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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피자 세균 실험으로 본 식품 안전”…미생물학자, SNS 실험 영상 화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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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피자에 번식하는 세균의 양을 실제 실험으로 측정한 영상이 공개되며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 소재 미생물학자 니컬러스 아이처는 테이크아웃 피자를 구입한 당일과 하루 뒤에 각각 치즈·페퍼로니 피자 조각에서 박테리아 증식 정도를 비교하는 실험 결과를 틱톡 영상으로 발표했다. 그는 면봉을 이용해 피자 겉면을 문지른 뒤, 해당 샘플을 배양 접시에 옮겨 일정 시간 경과 후 세균 성장 상황을 분석했다. 신선한 치즈 피자 표면에서는 세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나, 같은 조건의 페퍼로니 조각에서는 박테리아가 다량 관찰됐다. 하루 지난 치즈 피자에서는 세균 증식이 일정 부분 드러났지만, 하루 지난 페퍼로니 조각에서는 신선한 치즈피자보다 오히려 박테리아 양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처는 실험에 대해 “일상 속 식품에 존재하는 미생물 활동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SNS 이용자들은 실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댓글에서는 “페퍼로니의 높은 소금 농도가 세균 생장 억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실제 햄, 소시지 등 염분 처리된 육가공 재료는 자연적으로 미생물 증식이 어려운 환경을 형성한다는 것이 미생물학계의 일반적 견해다.  

아이처는 앞서 ‘5초 룰’을 검증한 실험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서로 다른 노출 시간별로 음식물 조각에 박테리아 침착량을 직접 계측해 “0초도 이미 충분히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개인 연구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실험과 해설이 식품위생 분야 대중 캠페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외 식품안전 당국 역시 영상 속 실험 사례들이 실제 생활위생 교육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SNS 기반 현장 실험 콘텐츠가 식품 안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지속적 정보 제공과 올바른 위생 습관 교육의 병행이 향후 식품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험 영상이 식품 안전 인식 개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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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아이처#피자#박테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