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92.52% 급등…한국피아이엠, 매수 쏠림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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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최근 15거래일 동안 종가 기준 상승률이 90%를 넘고, 소수 계좌에 매수가 집중된 흐름이 포착되면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 1단계 조치가 이뤄진 만큼 급등주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피아이엠은 2025년 12월 5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이 종목의 최근 15거래일간 종가 기준 상승률이 92.52%에 달했고, 지정일 기준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1.44%를 기록해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종목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한국피아이엠, 투자주의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에 투자자 유의
[공시속보] 한국피아이엠, 투자주의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에 투자자 유의

거래소가 밝힌 투자주의종목 지정 기준은 두 가지다.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 종가보다 75% 이상 상승하고, 동시에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일 때 투자주의종목으로 분류된다. 한국피아이엠은 개인과 외국인 계좌 모두에서 매수관여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확인돼 계좌 쏠림 조건을 충족했다. 지정 횟수는 과거 5일 및 15일 이내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보제도는 주가 급등락 종목을 단계별로 관리하는 장치로, 투자주의종목을 시작으로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매매거래정지 순으로 수위가 높아진다. 초기에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면 투자자에게 단기 급등 가능성과 변동성 확대 위험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다. 이후에도 주가 과열이 지속되면 상위 단계인 투자경고·투자위험으로 격상되거나, 최종적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한국피아이엠을 둘러싼 단기 투기성 자금 유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개별 중소형주의 급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상위 계좌 소수에 거래가 집중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반복될 경우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나 신용거래를 활용한 매수는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한국피아이엠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 예고됐다며, 투자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시장경보종목 관련 세부 기준과 지정 내역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당국은 향후 가격·거래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경보 단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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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