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모 고백에 뜨거운 눈물”…특종세상, 아버지의 아픔→돌아선 아들 그리움
따스한 저녁 햇살 아래, 배우 정일모와 이동준이 ‘특종세상’에서 각기 다른 사연의 삶을 조용히 꺼내 보였다. 정일모는 조직 폭력배에서 배우로 전향한 기나긴 여정 뒤, 결국 아이들을 위해 연기를 선택했음을 털어놓으며 지친 마음을 드러냈다.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남고자 연기 인생을 달려왔지만, 사랑하는 가족과의 수차례 이별이 남긴 상처는 아직도 과거 속에 머물러 있었다. 세 번의 이혼 끝에 아이들과의 사이마저 멀어졌고, 특히 둘째 아들과의 단절된 인연은 정일모에게 평생의 아픔으로 남았다.
가슴 속 상처를 품은 채, 그는 동료 배우 김상구와 조용히 만남을 가졌다. 김상구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정일모는 멀어진 아들을 향해 용기를 내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연결되지 못했다. 허탈한 마음을 안고 홀로 아들의 집 앞까지 발걸음을 옮겼으나, 끝내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돌아섰다. 갈라진 세월의 틈새에서 그는 “아마 계속 시도할 거다. 만나길 원한다”며 아버지의 미안함과 간절함을 담아냈다.

한편, 이동준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집을 찾아가 지난 시간과 마주했다. 곧 사라질 옛집에서 어머니의 흔적을 더듬던 이동준은, 아들 일민과 함께 동네를 거닐며 6남매를 책임졌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뼈아픈 추억과 세월의 무게 속에서 그는 논밭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트로트 가수 일민과 함께 노인정에서 수박을 나누고 노래로 흥을 돋우며 마음 한 켠에 남겨진 슬픔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이동준은 아내와 지난 날의 실패와 상처를 나눴다. 미사리 카페 운영, 영화 제작, 건축 사업 등 숱한 도전은 결국 어머니의 희생 위에 있음을 깨달았다. 힘겨운 인생의 곡선마다 어머니가 버팀목이 돼줬다는 진심어린 고백에 깊은 울림이 번졌다.
진한 사연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조심스레 꺼내는 치유의 시간. 배우 정일모와 이동준의 새로운 하루가 공감의 파동으로 번졌다.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