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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협력 강조”…미국,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서 에너지 안보 협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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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협력 강조”…미국,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서 에너지 안보 협력 부각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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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 라인이 에너지 안보와 경제협력 강화를 두고 맞붙었다. 미국 정부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협력 확대 의지를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무역협상 국면에서 한일 양국의 미국 에너지 수입 확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 결과 자료를 통해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일본과 한국이 참여한 것은 미국산 LNG 공급에 따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예정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으로 한국과 일본의 알래스카산 LNG 구입과 공동개발 참여에 기대감을 표시한 셈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한국, 일본의 외교차관들은 “공급망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 및 신흥 기술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경제 파트너십을 확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 국무부는 이와 함께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이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에 기반한, 한일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일본 후나코시 다케히로 사무차관도 한반도 문제, 경제·글로벌 이슈, 3국 협력의 구체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을 포함한 한국 대표단은 이달 초 알래스카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다만 대표단은 현장 시찰과 설명 청취에 집중했으며, 알래스카 가스전 관련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 미일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알래스카 에너지 협력”을 적극 띄우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무역적자의 해소와 에너지 안보 동맹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한미일 3국은 공급망 연계를 비롯해 신흥기술 등 경제·안보 영역에서 협의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후속 논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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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알래스카lng#한미일외교차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