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클라우드 리더십 재확인…이노그리드, NIPA상과 장관 표창 동시 수상
국산 클라우드 기술이 디지털 전환 인프라의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노그리드가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기술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시상에서 기업 부문 최고 권위인 원장상을, 기술 리더 개인에게 수여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동시에 거머쥐며 국산 풀스택 클라우드 역량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다국적 빅테크 중심이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구도 속에서 토종 기술 기반의 대안 플랫폼 부상이 공급망 다변화와 디지털 주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노그리드는 19일 열린 2025 국내 클라우드 우수 기업 시상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산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 전문 기업으로, 인프라 서비스인 오픈스택잇, 플랫폼 서비스인 SE클라우드잇,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탭클라우드잇 등 이른바 풀스택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자체 기술로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해당 솔루션들을 기반으로 공공, 금융, 교육,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4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자체 확보한 기술 특허는 100건을 넘겼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장벽이 높았던 보수적 산업 영역까지 국산 솔루션을 확산한 실적이 이번 평가에서 핵심 지표로 작용했다.
이노그리드의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권경민 최고기술책임자는 2025년 클라우드 산업발전 유공 표창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권 CTO는 약 15년간 이노그리드에 재직하며 클라우드 원천 기술을 선점하고, 이를 상용 서비스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주도해 왔다. 업계에서는 해당 공로가 공공 조달 시장에서의 국산 클라우드 비중 확대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 다변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국가 차원의 기술력 인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NIPA 원장상과 CTO 장관 표창을 동시에 받은 것은 이노그리드의 국산 클라우드 기술력과 산업 기여도가 공공 부문에서 공히 검증된 결과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AI 데이터센터,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양자 클라우드 등 차세대 인프라 분야로 연구개발 축을 넓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2006년 설립 이후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다수 수행해 왔다. 보안기능확인서와 GS 인증 등 국내 품질·보안 관련 인증을 확보하며 민감 데이터가 집중되는 산업 영역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았다. 올해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되면서, 클라우드 핵심 기술 내재화와 연구개발 역량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AI 서비스, 산업 데이터 분석,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경제 전반의 기반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국산 기술 체계의 안정성은 정책과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힌다. 산업계는 이노그리드의 이번 수상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와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지, 그리고 차세대 AI·양자 클라우드 경쟁 구도 속에서 실질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