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영하 11도 한파에 서해안 3~8cm 눈…동해안 대기는 ‘매우 건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2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강한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3cm에서 8cm 안팎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는 반면,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일)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13도 분포를 보이겠지만, 내일(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에 머물 전망이다. 모레(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11도로 예상됐다. 특히 내일과 모레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도에서 10도 정도 한 번에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침 영하 5도 안팎,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늘의 날씨] 찬 대륙고기압 남하로 영하 11도 한파…서해안 3~8cm 눈·동해안 대기 ‘매우 건조’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18342394_657479286.png)
기상청은 “경기도 동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약자, 어린이, 실외 근로자는 난방 관리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낮 기온도 오늘과 모레는 5도 안팎, 내일은 0도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여, 종일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질 전망이다.
하늘 상태는 오늘(2일)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내일(3일)은 찬 고기압 영향 아래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로 흐린 곳이 많겠다. 모레(4일)는 낮까지 충청권·전라권·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북쪽을 지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차차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글피(5일)는 산둥반도 부근 고기압이 서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강원권·충청 내륙·경상권은 대체로 맑고, 충남·전라권·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강수는 오늘 밤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오늘(2일) 18시에서 24시 사이 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전북서해안·전북남부내륙·제주도에서 비 또는 눈이 먼저 내리겠고, 내일(3일) 새벽 0시에서 6시에는 강수대가 남쪽과 내륙으로 확대돼 전북 전역과 전남서해안, 전남중부내륙으로 눈이나 비가 번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내일 밤 18시에서 24시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으며, 모레(4일) 새벽 0시에서 6시 사이에는 충남서해안·전북서부·전남서해안·제주도산지에서 비 또는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상 적설은 서해안과 인접 섬을 중심으로 많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모레 새벽 사이 수도권 서해5도에는 1cm에서 5cm, 충남서해안에는 3cm에서 8cm, 세종과 충남북부내륙에는 1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전라권에서는 전북서해안(2일 밤부터)과 전남북부서해안에 3cm에서 8cm, 전북남부내륙(2일 밤부터)과 전남서해안(북부 제외)에 1cm에서 5cm, 3일에는 전북 내륙(서해안·남부내륙 제외)과 광주, 전남중부내륙에 1cm 안팎의 눈이 쌓일 수 있다. 울릉도·독도와 제주도산지는 3cm에서 10cm, 제주도 중산간은 1cm 안팎의 적설이 전망됐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mm 미만, 충남서해안 5mm 안팎, 세종·충남북부내륙 1mm 안팎, 전북서해안·전북남부내륙·광주·전남서해안·전남중부내륙 5mm 안팎, 전북 내륙(3일, 서해안·남부내륙 제외) 1mm 안팎이다. 울릉도·독도와 제주도에는 5mm에서 10mm 비나 눈이 예상된다.
내일(3일) 새벽 0시에서 6시 사이에는 서해에서 형성된 눈구름이 내륙으로 조금 더 확장돼 경기남부 서해안에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고, 내일 오후 12시에서 18시에는 충북 중·남부에도 약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모레(4일) 오후 12시에서 18시, 저녁 18시에서 21시 사이에는 북쪽을 지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북부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모레 오후부터 밤사이(4일) 예상 적설은 경기내륙 1cm 안팎, 서울·인천·경기서해안 1cm 미만, 강원내륙·산지 1cm 안팎이다. 충북 중·북부, 전북북동부, 울릉도·독도에도 1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같은 시기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울릉도·독도, 전북북부 모두 1mm 안팎으로 전망됐다.
이번 비·눈은 지상 부근과 상층 대기 온도 차이가 미세해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비와 눈이 섞이거나, 지형·해발고도에 따라 적설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기상청은 “도심과 산간, 해안과 내륙 간 눈의 양이 달라질 수 있어, 지역별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온 하강과 함께 강풍도 동반된다. 내일(3일) 새벽부터 충남서해안·전라해안·제주도에는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이상, 제주도산지에는 시속 90km(초속 25m) 이상 돌풍이 예상돼 강풍특보 가능성이 크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강원산지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당국은 “간판, 비닐하우스, 공사장 구조물, 옥외 광고물 등 시설물을 사전에 점검하고, 강풍에 의한 넘어짐·낙하물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와 동해안에는 이미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진다. 경상권 동부도 점차 대기가 메말라, 실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불씨로도 산불 등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전망이다. 산행과 농작업, 논·밭두렁 소각 등 모든 야외 활동 시 불 사용을 자제하고, 인화 물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피(5일)에는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서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아침 추위는 계속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1도,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0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이 대부분 영하권에 머무는 가운데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가 더 낮겠다”며 “난방 기구 사용 시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해상에서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이 만나 바람과 물결이 매우 강해지겠다. 동해중부먼바다는 이미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0km(초속 9m~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m에서 4.0m로 높게 일고 있다. 내일(3일) 새벽부터는 파고가 최대 5.0m 이상으로 높아지며 풍랑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 밤부터는 서해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 동해남부 북쪽 먼바다 등에, 내일 새벽부터는 서해앞바다(경기앞바다 제외)와 남해먼바다, 제주앞바다(남부 제외), 제주도 남동쪽 먼바다, 동해남부 남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추가로 발표될 수 있다. 동해중부먼바다에는 내일과 모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어선·상선 등 항해·조업 선박은 출항 전후 안전 점검이 요구된다.
육상 해안 지역에서는 오늘 오후까지 동해안에 너울이 유입된다. 먼바다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가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들 수 있어, 방파제·갯바위·해안도로 등에서는 예상보다 큰 파도에 의한 추락 사고와 차량 침수에 주의가 필요하다.
내일 새벽부터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에는 회전하는 눈구름이 유입되며 습기가 많은 무거운 눈(습설)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습설은 쌓일 때 하중이 커 축사, 비닐하우스, 노후 건물, 간이 창고 등 약한 구조물 붕괴를 유발할 수 있다. 기상청은 “시설물 지붕과 비닐하우스 구조물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필요 시 제설 작업을 병행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뭇가지 파손과 나무 쓰러짐에 따른 보행자·차량 피해 가능성도 있어 산책로나 도로 주변 수목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눈이 집중되는 충남서해안, 전북·전남서해안, 제주도 산지 등에서는 일시적인 지역 고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과 운전자는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에는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 장비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등산객에게는 가급적 산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기상 악화 시 신속히 하산할 것을 권고했다. 이면도로·골목길·경사진 도로·그늘진 구간에서는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 살얼음과 빙판길이 형성되기 쉬워, 보행 중 미끄러짐과 차량 추돌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2일)부터 모레(4일)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는 비나 눈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겠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구간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어, 운전자는 감속 운행, 안전거리 확보, 전조등 사용 등 겨울철 교통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보행자도 횡단보도와 교차로 진입 시 차량의 제동 거리 증가를 고려해 이동해야 한다.
종합하면, 오늘부터 글피(5일)까지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적인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해안·제주도 중심의 비·눈, 동해안의 대기 건조, 강풍과 해상 풍랑 등 복합적인 기상 악화가 예상된다. 기상청과 당국은 난방·화재 예방, 도로 결빙, 농축산 시설물, 해상 안전 등 각 분야에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