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첫 연설 격돌”…국민의힘 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당대회 서막 올렸다
국민의힘의 8·22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첫 격돌에 나섰다.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등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권을 둘러싼 갈등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자 정국의 긴장감도 함께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날 행사에는 대표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근식,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신동욱, 양향자, 최수진 후보가 연설을 펼쳤고,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박홍준, 손수조, 우재준, 최우성 후보가 각각 정견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올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충청·호남, 수도권·강원·제주 등 전국 순회 일정에 돌입했다. 당 대표 후보 토론회도 오는 10일, 17일, 19일 예정돼 경선 열기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만큼, 첫 연설회에서의 메시지와 세 과시가 경선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여론 흐름이 첫 합동연설회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각 후보자는 보수 결집·당내 변화·청년세대 포용 등을 강조하며 당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연설회와 토론회에서 후보 간 차별화된 전략과 선명한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향후 일정에 따라 영남권, 수도권, 강원·제주 등지에서 잇달아 합동연설회를 열고, 경선 정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