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 면역관리 내세운다”…세라젬, 화장품·건기식 동시 공략
NK세포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맞춤형 뷰티·헬스케어 제품이 면역 관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확대한 것으로, 면역과 피부 상태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축으로 묶는 시도다. 업계에서는 NK세포 등 면역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세라젬의 이번 행보가 기능성 화장품과 건기식 간 융합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라젬은 NK 라인업 화장품 셀루닉 엔케이 액티베이터 5종과 건강기능식품 세라메이트 엔케이 세븐을 새로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척추, 운동, 휴식, 뷰티, 순환, 에너지, 정신으로 이어지는 자체 7-케어 솔루션에 면역 관리 축을 명확히 더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NK세포는 선천면역계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세포로, 비정상 세포를 빠르게 인지하고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라젬은 이 개념을 소비자 친숙도가 높은 피부·면역 관리 콘셉트에 접목했다. NK 라인업은 NK세포의 방어 이미지와 연결해 일상적인 피부 장벽 보호와 면역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셀루닉 엔케이 액티베이터는 기초 스킨케어 단계 전반을 커버하도록 설계된 라인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 복합 성분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구조로,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을 지원하는 기능성 성분으로 널리 쓰인다. 세라젬은 이 복합 성분을 통해 피부 장벽 강화, 탄력 개선, 주름 관리 등 노화 관련 고민을 동시에 겨냥했다.
제품 구성은 토너, 앰플, 오일 미스트, 크림, 패치 등 5종이다. 토너는 수분 공급과 진정에 초점을 맞춰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피부 컨디션을 정돈하는 역할을 한다. 앰플은 탄력과 피부 컨디션 관리를 겨냥해 고농축 기능성 포지션을 택했다. 오일 미스트는 오일 성분을 활용해 피부 위에 보습막을 형성하고 수분 증발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크림은 장벽 관리에 맞춰 수분·유분 균형을 조절하고, 패치는 특정 부위를 집중 케어하는 타깃형 제품으로, 사용자는 피부 상태에 따라 단독 혹은 단계별 조합 사용이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 세라메이트 엔케이 세븐은 면역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베타글루칸 분말을 주원료로 채택했다. 베타글루칸은 일부 곡류, 효모, 버섯 등에 존재하는 다당류로,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면역 기능성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관리하고 있다. 세라메이트 엔케이 세븐은 1일 섭취량 기준 베타글루칸 분말 412밀리그램을 담았다. 하루 두 캡슐 복용으로 간편한 면역 관리를 내세운 구성이다.
여기에 세라젬이 제시해 온 7가지 건강 습관 콘셉트를 더했다. 척추, 운동, 휴식, 뷰티, 순환, 에너지, 정신 등 7개 영역을 고려한 부원료를 배합해 기존 마사지·운동 중심 이미지를 면역·영양 관리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회사는 기기 기반 헬스케어에서 화장품, 건기식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통합 건강 관리 이미지 강화를 노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면역과 피부 건강을 결합한 세라젬의 행보를 헬스케어와 뷰티의 교차 지점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본다. 국내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각각 연 수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특정 질환 치료보다는 피로, 스트레스, 수면, 피부 상태 같은 생활밀착형 지표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NK세포, 베타글루칸 등 과학 용어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전략이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다만 면역과 피부를 연결하는 마케팅 메시지가 늘어나는 만큼, 실제 효능과 과장 표현을 구분할 수 있는 규제와 정보 제공도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베타글루칸처럼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개별 원료와 달리, 전체 제품에 적용되는 표현 범위에는 여전히 엄격한 기준이 존재한다. NK세포 연상 용어를 활용하더라도 NK세포 수치 증가 등 직접적 효능을 단정하는 문구는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어, 기업들은 과학적 근거와 표시문구 관리 사이에서 세밀한 조율이 요구된다.
세라젬 관계자는 면역은 피로, 수면, 스트레스 등 일상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피부 상태 역시 몸이 보내는 건강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K 라인업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가정에서도 피부와 면역 관리를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7-케어 솔루션과 연계해 면역 등 일상 건강 관리 영역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갈 계획을 밝혔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세라젬이 브랜드 셀루닉과 세라메이트를 통해 기기 중심 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넓히려는 행보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산업계는 NK세포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라인업이 소비자 인식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면역·피부 통합 관리 콘셉트가 실제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