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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 전한 알론소”…레버쿠젠 떠나 레알 마드리드행→새 시대 예고
스포츠

“작별 인사 전한 알론소”…레버쿠젠 떠나 레알 마드리드행→새 시대 예고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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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아쉬움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밤,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신화를 새긴 사비 알론소 감독이 팬들 앞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짧지만 깊은 시간이 쌓인 레버쿠젠의 벤치는 작별의 아쉬움으로 숙연해졌고, 미래를 향한 감독의 결연한 표정은 또 한 번 역사의 변곡점을 예감하게 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10일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앞두고 직접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버쿠젠과의 이별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그는 남은 2경기가 감독으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임을 밝히며, 선수 그리고 팬들과의 헤어짐에 진심 담긴 소회를 담아냈다. “이제 떠나야 할 순간”이라고 이야기한 그의 음성 너머로, 지난 3년간 이룬 성장과 성취의 시간들이 돌아보고 있었다.

“작별 인사 전한 알론소”…레버쿠젠 떠나 레알 마드리드행→새 시대 예고 / 연합뉴스
“작별 인사 전한 알론소”…레버쿠젠 떠나 레알 마드리드행→새 시대 예고 / 연합뉴스

2022년 10월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취임 첫 시즌 수직 상승을 이끌었으며, 2023-2024시즌에는 28승 6무의 무패 성적으로 창단 이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기적 같은 행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레버쿠젠을 독일과 유럽 축구의 중심으로 이끈 서사로 남았다. 팬들은 “잊지 못할 감독”, “함께한 3년은 영광”이라는 목소리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알론소 감독의 축구 인생은 늘 시대의 선두에서 빛났다. 현역 시절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을 호령한 미드필더로 기억됐고, 지도자 변신 후에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제 그의 새로운 도전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주요 매체에서는 알론소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가 3년 계약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무패 우승으로 정점을 찍은 레버쿠젠의 홈구장엔 작별을 아쉬워하는 관중들로 붐빌 예정이다. 알론소 감독은 앞으로 남은 2경기 동안 또 다른 유산을 남길 준비를 한다. 이미 우승을 확정을 지은 구단과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호흡할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원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한 시절을 마감하고 새로운 신화를 예고하는 알론소 감독의 걸음은, 이별이 주는 아쉬움과 동시에 다시 시작될 여정에 대한 설렘을 함께 품는다. 남은 경기 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5월 11일 오후 10시 30분 펼쳐질 도르트문트전은 새로운 전설의 마지막 장면이 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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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알론소#레버쿠젠#레알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