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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근이 부른 시간의 고백”…사랑한다는 흔한 말, 깊어진 슬픔→19년 만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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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근이 부른 시간의 고백”…사랑한다는 흔한 말, 깊어진 슬픔→19년 만의 재탄생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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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조명 아래 말없이 흘러나온 전상근의 목소리는 이별의 미안함을 조용히 꺼내 보였다. 김연우의 명곡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전상근만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애절한 감정의 결이 듣는 이의 마음을 서서히 적셨다. 한없이 담담한 듯 이어진 그의 목소리는 익숙함과 새로움이 겹쳐지는 경계에서 슬픔의 온도를 높였다.

 

2006년 세상에 처음 전해져 깊은 울림을 남긴 ‘사랑한다는 흔한 말’은, 긴 세월 동안 다양한 이의 기억 속에 각인돼 있었다. 이제 전상근이 그 곡을 품었다. 원곡의 아련함 위에 자신의 감정선을 덧입히며 곡 전체에 섬세한 생기를 불어넣었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전상근은 원곡의 틀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깊고 애절한 음색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곡을 새롭게 해석했다. 특히 미안함과 슬픔, 후회와 애틋함 사이를 오가는 진솔한 목소리는, 이별의 순간을 지나온 리스너들의 마음에도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슬픔 배인 고백”…전상근, ‘사랑한다는 흔한 말’로 19년 만의 울림→리메이크 기대감 증폭 / 셀러빗
“슬픔 배인 고백”…전상근, ‘사랑한다는 흔한 말’로 19년 만의 울림→리메이크 기대감 증폭 / 셀러빗

무엇보다 전상근이 노래에서 보여준 섬세한 공감력은 오래도록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커리어를 증명하고 있다. 앞서 ‘눈이 덮인 세상에 홀로 피어나는 꽃처럼’, ‘너를 만나’, ‘시간이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잖아’, ‘하루 끝’ 등에서 펼친 감성도 이번 리메이크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번 곡에 더해진 전상근만의 서사는, 흔한 고백이지만 결코 흔할 수 없는 경험을 리스너들과 다시 나누게 한다.

 

한편, 누구나 품었을 미련과 안타까움, 담담하게 고백하는 듯한 어조는 새로운 노래에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득했던 19년 전의 고백은 이제 전상근의 목소리로 다시 울려 퍼지며, 진심의 순간을 소환한다. 이번 리메이크 곡 ‘사랑한다는 흔한 말’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전상근#사랑한다는흔한말#김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