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조선해양 2.42% 상승 마감…조선업 강세 속 시총 20위 유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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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주가가 12월 3일 조선업 전반의 강세 흐름 속에 2%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과 함께 시가총액 30조 원에 근접한 대형주로서 수급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글로벌 선박 발주 사이클과 조선업 실적 회복세가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KRX 정규장 마감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종가 413,000원보다 10,000원 오른 423,000원에 장을 마쳤다. 등락률은 플러스 2.42%다. 시가는 415,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저가 413,500원, 고가 425,000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변동 폭은 11,500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 거래량은 122,347주, 거래대금은 515억 6,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HD한국조선해양
출처: HD한국조선해양

시가총액은 29조 9,37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 순위 20위를 기록했다. 조선 업종 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이 플러스 2.02%에 그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이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업종 대표주 역할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국조선해양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4.78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27.00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글로벌 경기와 선박 발주 변동성 등 업황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

 

수급 구조를 보면 전체 상장주식수 70,773,11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3,180,207주로 외국인 지분율은 32.75%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기술 경쟁력과 수주 잔고에 기반한 실적 회복 기대가 유지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중장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에는 415,500원에서 출발해 419,000원까지 오르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10시에는 420,000원에서 422,5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고, 11시에는 422,500원 수준을 유지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점심 시간대 이후인 12시에는 424,000원까지 재차 상승해 강세를 재확인했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는 유지됐다. 13시에는 424,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425,00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424,000원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4시에도 동일한 고가 425,000원을 기록하며 424,000원 안팎에서 가격대를 지켰다. 뚜렷한 차익 실현 물량 출회보다는 조정폭이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며 종가 423,00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업종 내 상대적 저평가와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동시에 글로벌 교역 둔화, 운임 지수 변동,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변수도 상존하는 만큼, 실적 가시성과 신규 수주 흐름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조선업 전반의 수주 동향과 함께 국내외 금리 수준, 환율 흐름 등이 한국조선해양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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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