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료관광 수요 확대…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해외 매출 탄력에 주가 반등 모색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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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주가가 리투오의 해외 수요 급증과 3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단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관광객 증가와 K-메디컬 브랜드 확산이 맞물리며 재생의학 관련주의 성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급 개선과 기술적 지지선 형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월 5일 오전 장중 기준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67,100원으로 전일 대비 2.44퍼센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주식수는 2,461만 주,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44위로 중형주 그룹에 속한다. 회사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6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동종 업계 평균인 76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재무지표 상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분석] 의료관광 수요 확대… 엘앤씨바이오 재생의학 관련주 성장세 강화
[분석] 의료관광 수요 확대… 엘앤씨바이오 재생의학 관련주 성장세 강화

최근 한 달간 주가는 강한 변동성을 동반하며 바닥권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2월 들어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기술적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 6개월가량 이어진 하락 국면에서 거래량이 점차 유입되고 저점이 높아지는 패턴이 관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흐름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엇갈린다. 최근 1주일간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전일 소폭 매수로 전환했고, 기관은 11월 말 집중 매수 이후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구간에서는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기관의 추세적 매수세가 재유입될 때 주가 탄력이 강화되는 모습이 반복된 바 있어, 수급 전환 여부가 단기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동종 업계인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등과 비교하면 엘앤씨바이오는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보유 비중은 3.55퍼센트로 경쟁사 대비 낮다. 시장에서는 이를 향후 외국인 수급 유입 여력이 남아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성장 기대가 주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과 당좌비율이 안정적이고, 시가총액 규모에 상응하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어 펀더멘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프리미엄 재생 솔루션 리투오의 해외 확장세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며 현지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국내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사이에서 대표 시술 코스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내수 시장에서의 시술 수요와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단일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 스토리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재생의학과 스킨부스터 시장이 구조적 성장 단계에 접어들며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와 시술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체조직 이식재 기술력을 갖춘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연말 의료 수요 성수기 진입과 맞물려 파이프라인 상업화 성과가 단기 주가 레벨업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재생의학 테마와 화장품·의료기기 섹터의 교차점에 위치하며 복합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 평판 상위권 진입, 주요 학회 다이아몬드 스폰서 참여 등은 기술 신뢰도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단순 개발 중심 바이오 기업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에스테틱 밸류체인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동일 업종 내에서 엘앤씨바이오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강점인 반면, 낮은 외국인 수급 비중은 약점으로 꼽힌다. 경쟁사 상당수가 이미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엘앤씨바이오가 후발 주자로 밸류에이션 수준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정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경쟁 제품 출시, 규제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67,000원 선 안착 여부가 추가 상승의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현재 가격대가 지지선으로 자리잡을 경우 전고점인 70,400원 돌파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65,000원 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리투오 매출 기여도 확대가 확인될 때마다 저점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계단식 상승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의료관광 수요 확대와 K-메디컬 브랜드 강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재생의학 관련주의 체계적인 성장 스토리가 전개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단일 제품 중심 사업 구조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내년 글로벌 의료·미용 수요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성과 수급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 주목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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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리투오#의료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