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200배 폭발”…JW신약, 무상증자·탈모치료제 호재에 26% 급등
무상증자 결정과 탈모치료제 공동 개발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며 JW신약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주가가 26.13% 뛰고 거래량은 평소의 200배 수준으로 폭증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무상증자를 통한 주주환원 의지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가 겹치며 소형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분출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임상 진척과 실적 흐름에 따라 추가 재평가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JW신약은 전 거래일 대비 26.13% 오른 1,89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561만 주로, 최근 수개월간 10만 주를 밑돌던 수준과 비교해 약 200배 폭증했다. 장 초반 1,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인 1,950원까지 치솟으며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고,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1,892원에 안착하며 5일·20일·60일 이동평균선을 동시에 상향 돌파했다.
![JW신약[067290] 최근 1주일 주가 추이 (출처: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6/1765874734405_668930143.jpg)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촉매는 회사가 공시한 무상증자와 탈모치료제 공동 개발 소식이다. JW신약은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비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주가를 의식한 주주환원 의지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무진메디, 유한양행 등과 체결한 탈모치료제 AD 303 공동 개발 4자 협약이 알려지며 신약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더해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키움증권을 통한 매수 주문이 약 817만 주로 집계되며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그간 소폭 순매도를 유지하며 관망했으나, 이날 291억 원 규모의 대규모 거래대금이 터지면서 기존 물량이 상당 부분 손바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보유율은 2.15% 수준에 그치지만, 바닥권 탈출을 겨냥한 유동성 유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 내에서는 소형주의 높은 탄력이 부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바이오 종목이 1% 미만 등락률로 보합세를 보인 것과 달리, 시가총액 1,009억 원(16일 종가 기준)에 불과한 JW신약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상장주식수는 약 5,337만 주로 유통 물량이 적지 않지만, 낮은 시가총액과 무상증자 결정을 계기로 수급이 집중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이 65배 수준인 가운데 JW신약의 2024년 실적 기준 PER은 15.85배로,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실적 측면에서는 뚜렷한 턴어라운드가 확인됐다. JW신약은 2023년 매출 930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 당기순손실 374억 원을 기록하며 순손실을 냈으나, 2024년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 당기순이익 51억 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5.4%에서 2024년 10.7%로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37%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경우 재무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업 구조를 보면 탈모 및 피부 관련 헬스케어 영역 확장이 가속되는 모습이다. JW신약은 AD 303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경구용 탈모치료제 중심에서 도포형 치료제까지 라인업을 넓히게 됐다. 회사는 상용화 이후 10년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할 예정으로, 장기적인 현금창출원 마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거품형 탈모치료제 마이딜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여기에 에스로반연고 등 피부과·비뇨기과 주력 제품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신규 파이프라인 성과가 더해질 경우 이익 성장 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듀크레이 론칭으로 화장품 분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CAR NK 세포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JW신약이 제네릭 중심 회사에서 신약 및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신약 개발 특성상 임상 결과와 인허가 절차에 따라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향후 임상 단계별 결과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변수로 꼽힌다.
향후 주가 흐름은 단기 기술적 요인과 중장기 펀더멘털이 동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날 형성된 대규모 거래량을 바탕으로 상한가 가격이었던 1,950원과 심리적 저항선인 2,000원 돌파 시도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일일 거래량이 500만 주 안팎으로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차 지지선은 갭 상승이 시작된 1,650원 부근으로 거론되며, 이 가격대가 이탈하지 않는 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유보적인 전망이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상증자 신주 상장 이후의 주가 희석 부담 해소 여부와 탈모치료제, CAR NK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4년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향후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1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지표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JW신약 역시 신약 개발 뉴스 플로와 시장 수급에 따라 주가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20% 중반대 급등이 발생한 만큼 단기 과열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특히 시가총액 1,000억 원대 소형주의 경우 거래량이 급감하면 호가 공백 탓에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무상증자 권리락 전후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존재해, 투자자들은 일정과 공시 내용을 세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황, 금리 수준,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JW신약의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