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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경기부양 67% 긍정”…정당·계층별 기대와 온도차 뚜렷
정치

“소비쿠폰 경기부양 67% 긍정”…정당·계층별 기대와 온도차 뚜렷

강예은 기자
입력

소비쿠폰 경기부양 효과를 둘러싼 국민 인식이 정당과 이념, 경제 계층에 따라 동상이몽을 보이고 있다. 전국지표조사(NBS)가 8월 7일 발표한 여론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7%가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는 31%에 그쳤다.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통신 3사의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이었으며, 응답률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긍정 평가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과반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계층별로는 중위층 70%, 하위층 68%가 정책 효과에 높은 기대를 보였다. 상위층의 긍정 응답은 61%로 다소 낮았다.

 

정당 지지층별 온도차는 더욱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가 소비쿠폰에 긍정 평가를 내놨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69%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 90%, 중도층 68%가 효과를 기대한 반면, 보수층 60%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이 같은 정책 평가에 대해 경제·정치권 안팎에서는 엇갈린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재정 건전성 우려와 실질 민생 효과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전국지표조사 결과는 소비쿠폰 정책을 둘러싼 국민 여론 내부의 분열상을 다시 확인시켰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각 이념·계층 간 인식차가 확대되는 만큼, 국회와 정부는 향후 소비쿠폰 확대 논의 과정에서 사회 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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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nbs#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