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셀프 개통·관리”…LG유플러스, 알닷 2.0 공개로 사용자 경험 혁신
비대면 셀프 개통과 원스톱 관리를 앞세운 알뜰폰 서비스가 IT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LG유플러스가 12일 발표한 ‘알닷 2.0’은 국내 약 300만 이용자가 사용 중인 온라인 대용량 알뜰폰 비교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개통부터 해지까지 주요 서비스를 고객이 모바일로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알뜰폰 서비스 자동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알닷 2.0의 핵심은 업무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셀프 처리할 수 있는 통합 경험이다. 추가된 기능에는 ▲알닷케어 셀프 서비스 ▲선불요금제 유심·eSIM 셀프 개통·충전 ▲부가서비스 가입·조회·변경 ▲인터넷·IPTV 결합 상담 신청 등이 포함됐다. 특히 알뜰폰 문의를 위한 통합 고객센터인 ‘알닷케어’에서 증명서 발급, 번호 변경, 분실폰 위치 찾기, 실시간 사용 요금 납부 등 실용성을 높인 디지털 업무처리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기술적으로는 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기반 선불 요금제의 셀프 개통을 통신사 최초로 지원하는 점이 눈에 띈다. eSIM 고객은 기존의 오프라인 유심 구매와 달리 스마트폰에서 바로 요금제를 선택, 개통 및 충전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경험(UX)도 대폭 개선돼, 대시보드에서 실시간 사용량·요금제 기간·부가서비스 내역 등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알뜰폰 선불 요금제 이용자가 최근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디지털 셀프 개통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알닷 2.0은 27개 LG유플러스 망 파트너사를 포괄해, 알뜰폰 사업자별 고객센터가 처리하던 부가서비스 60종을 플랫폼에서 직접 조회, 변경,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기존 대비 복잡한 절차와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접근성도 높인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통신 시장에서 비대면 전환을 선도하는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유럽 일각에서도 디지털 셀프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LG유플러스는 알닷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포지셔닝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뜰폰 시장이 성장 궤도에 오른 가운데, 온라인 셀프 개통·관리가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규제·정책 측면에서도 통신 비용 절감과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요구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알뜰폰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와 데이터 보안 강화가 병행되고 있으며, 셀프 개통·변경 과정에서의 본인 인증, 개인정보 처리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기준의 심사를 거쳐 서비스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알뜰폰 470만 고객과 사업자 모두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알닷 2.0을 개발했다”며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기능 추가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알닷 2.0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