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좀 비타민C로 면역 관리”…휴온스, 해병 장병 체력 지원 나선다
건강기능식품 기술이 국방 영역 복지에도 접목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그룹이 리포좀 제형 비타민C 등 기술 기반 건기식 제품을 활용해 혹한기 국방 근무자 체력 관리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군 장병 대상 맞춤형 영양 지원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능성 원료와 제형 기술을 앞세운 기업 간 차별화 경쟁이 복지 시장으로 확산되는 흐름으로 본다. 군 장병 건강관리 분야가 향후 건기식 산업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휴온스엔과 휴온스생명과학은 의약품 유통협력사 훼밀리팜과 함께 지난 29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 장병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기부식을 열고, 총 71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전달했다. 행사는 해병대 예비역으로 복무했던 각 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후배 장병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기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에 전달된 품목은 휴온스엔 이너셋 홍삼종가 홍삼액편과 휴온스생명과학 리포비타C플러스 등이다. 이너셋 홍삼종가 홍삼액편은 100퍼센트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을 활용한 액상 스틱 형태의 홍삼 건강기능식품으로,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여 격오지 근무 환경에서도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리포비타C플러스는 리포좀 제형 기술을 적용한 고함량 비타민C 제품이다. 리포좀 제형은 인지질 이중막 구조로 유효 성분을 감싸 체내에서 소화 효소와 위산으로부터 보호해 흡수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같은 용량 대비 체내 이용률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포비타C플러스는 1정당 리포조말 비타민C 500밀리그램을 함유해 고강도 훈련과 감기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장병들의 항산화 및 면역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휴온스그룹 측은 외딴 섬과 내륙 깊숙한 격오지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품 구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함량 비타민C와 홍삼의 조합을 통해 에너지 대사, 피로감 개선,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패키지로 설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군 장병 대상 건강관리 시장 확대의 신호로 보고 있다. 그간 군 내 영양 지원은 주로 식단 위주의 집단 급식 체계에 의존해 왔지만, 고강도 훈련과 장기 복무가 요구되는 부대에서는 기능성 영양제와 전문 건기식 수요가 점차 커지는 추세로 파악된다. 특히 혹한기 근무, 서북도서 전진 배치 부대 등에서는 피로 누적과 감염 질환 예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면역 및 피로 관련 기능성 제품의 적용 여지가 넓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군인과 소방관, 경찰 등 특수 직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양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군 연구기관과 민간 영양기업이 협력해 고강도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단백질, 전해질, 비타민, 오메가3 등 기능성 포뮬러를 개발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기능성 원료와 제형 기술을 갖춘 바이오 기업이 군 복지와 연계한 B2G, B2B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추운 겨울에도 서북도서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장병들을 지원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전달된 제품이 장병들의 체력 유지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과 같은 기술 기반 건기식 후원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국방 복지와 연계된 신규 헬스케어 수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