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6% 급등"…디앤디파마텍, 화이자 훈풍에 글로벌 공급망 편입 기대

권혁준 기자
입력

디앤디파마텍의 주가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인수 이슈에 힘입어 급등하며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이어갔음에도 디앤디파마텍은 수출 비중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편입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신중한 가운데 개별 호재를 가진 종목 중심으로 자금이 선택적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26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27퍼센트, 5,600원 오른 9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기준 9만 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상승한 것은 코스닥 지수가 방향성 모색 구간에 머무른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가 발표된 이후 디앤디파마텍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매출 구조 변화다. 최근 디앤디파마텍의 매출에서 내수 비중이 사실상 소멸하고 수출 비중이 100퍼센트로 전환된 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네트워크 강화가 추가 기술 수출과 공동 연구개발 기회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화이자와 멧세라 간 인수 거래가 단순한 재무적 이벤트를 넘어 플랫폼 기술과 신약 개발 역량을 가진 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라고 짚는다. 한 바이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의 인수는 해당 파트너사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미가 있어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수출 중심 구조로 재편된 만큼 환율과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도 중장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을 계기로 디앤디파마텍이 글로벌 바이오 밸류체인 안에서 어떤 역할을 공고히 할지 주시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술 확장과 추가 파트너십 체결 여부에 따라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임상 개발 리스크와 규제 심사 변수 등 바이오 특유의 불확실성도 상존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의 인수합병 전략,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척 상황, 해외 매출 성장 속도 등을 디앤디파마텍 주가의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 전반이 글로벌 기술 수출과 수출 비중 확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디앤디파마텍의 행보가 향후 코스닥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혁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디앤디파마텍#화이자#멧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