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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2 무선충전‧세로형 카메라”…삼성, 갤럭시 S26 변화 예고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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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5년 상반기 공개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외관과 충전 기술 사양이 유출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과 스케치 이미지는 세로형 카메라 아일랜드와 원형 자석 기반의 Qi2 무선충전 구조, 그리고 더 얇아진 두께 등 다방면에서 전작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업계는 이번 디자인과 충전 성능 개선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 S26은 세로로 긴 알약 형태의 카메라 아일랜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디자인은 전작인 S25 엣지에서 플래그십 모델 최초로 도입돼, 각 카메라 렌즈가 개별적으로 돌출돼 있던 S25 시리즈와 차별화된다. 두께 역시 기존 7.2㎜에서 6.9㎜로 얇아질 전망이지만, S25 엣지(5.8㎜)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울트라 모델은 역대 가장 큰 4㎜ 카메라 펀치홀을 활용해, 전면 셀피 카메라의 화각이 기존 80도보다 넓은 85도까지 확장된다. 화각이 넓어짐에 따라 후면 카메라와 유사한 범위로 더욱 폭넓은 장면을 포착할 수 있어, 단체 촬영 등 사용자 경험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충전 기술에서 두드러지는 변화가 예상된다. S26 시리즈는 애플의 맥세이프와 유사한 Qi2 표준의 원형 자석 구조를 채택할 전망이다. 울트라 모델에는 최대 25W 무선 충전, 기본형 및 플러스 모델에는 20W 무선 충전이 탑재된다. 기존 S25 시리즈(15W) 대비 최대 40%가량 빠른 충전 속도다. 이에 더해 울트라는 60W 유선 충전까지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삼성전자가 무선 충전 속도를 15W에서 25W로 인상하는 것은 6년 만의 변화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6년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화재 이후 신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경쟁사와의 충전 성능 격차 해소를 노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2023년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Qi2 표준 및 25W 충전을 도입했으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는 이미 50W 무선 충전 기술을 상용화 중이다.

 

S26 시리즈의 라인업은 기존과 동일하게 기본, 플러스, 울트라 3종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S26 엣지가 S26 플러스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플러스 라인업이 존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IT 전문 팁스터와 매체가 공개한 S26 플러스 렌더링에선 6.7인치 평면 디스플레이 적용이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자인과 충전 기술의 변화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 전환 신호”라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의 기술 업그레이드가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지, 최신 기술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재편의 계기가 될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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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s26#qi2무선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