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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뒤흔든 숫자의 무늬→로또 1178회, 1등 12명 탄생의 순간
문화

인생을 뒤흔든 숫자의 무늬→로또 1178회, 1등 12명 탄생의 순간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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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때론 우연의 패턴 속에서 새로운 내일을 약속한다. 지난 6월 마지막 주말, 로또 1178회 추첨 결과가 세상에 울려 퍼졌고, ‘5, 6, 11, 27, 43, 44’라는 여섯 자리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큰 선물로 다가왔다. 마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봄날의 햇살처럼, 12명의 행운은 예기치 않은 순간 속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전국 곳곳 복권 판매점 앞에는 작은 설렘이 깃들었고, 자동과 수동, 그리고 반자동의 다양한 선택이 이번에도 희로애락의 무대가 됐다. 서울 성북구의 복권방, 광주 북구의 복권나라, 강원 강릉의 교동복권 등 8곳의 자동판매점에서는 일상에 스며든 우연이 기적처럼 현실이 되었고, 또 서울 금천구 하이로또 등 3곳의 수동판매점에서는 오랜 고심 끝의 선택이 값진 결실을 맺었다. 반자동의 특별한 한 자리는 세종에서 채워졌다.

출처=동행복권 홈페이지
출처=동행복권 홈페이지

1등 각 당첨자에게는 23억 9160만 8407원이 돌아갔다. 2등은 89명이 5374만 4010원을, 3등 3061명은 156만여 원의 몫을 품었다. 4등 당첨자는 15만 7044명, 5등 역시 265만이 넘었다. 익히 알려진 고정 당첨금처럼, 그 금액도 일상의 작은 위로로 작용했다.

 

“문득, 인생의 우연한 장면이 내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죠. 로또란 결국 그런 기억이 아닐까요.” 한 당첨자는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일부는 자그마한 복권방 앞에서 소소한 행복을 만났고, 또 누군가는 인생의 전환점을 고요히 마주했다.

 

모든 지급은 추첨일부터 1년간 이어지며, 각자의 사연과 희망은 또 다른 계절을 기다린다. 6월 29일 치러진 이번 추첨은, 숫자에 담긴 인연과 확률,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가만히 어루만진다. 익숙한 일상 위에 놓인 작은 희망의 무늬가, 다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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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1178회#복권#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