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도 주가 2%대 하락…PER 20.75배, 동종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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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만도 주가가 12월 18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주가수익비율이 유지되면서 향후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만도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53,700원보다 2.42% 내린 5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52,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51,700원까지 밀렸다가 53,6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만도, 12월 18일 장중 52,400원 2.42% 하락 (출처=HL만도)
만도, 12월 18일 장중 52,400원 2.42% 하락 (출처=HL만도)

이 시각까지 거래량은 22만 3,655주, 거래대금은 117억 8,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만도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164위에 올라 있으며, 장 초반 기준으로 중형주 구간에서 수급 변화를 겪는 흐름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만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0.75배로 파악됐다. 동일 업종 PER 8.88배와 비교할 때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으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구간이다. 같은 시점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1.20%로,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만도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다.

 

투자 주체별 세부 수급 동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국인 소진율은 20.90%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 및 자동차 수요, 전동화 투자 추이 등에 따라 향후 외국인 수급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거래일 만도 주가는 53,1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56,7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저가 52,4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마감가는 53,700원으로, 당시 거래량은 228만 265주에 달했다. 하루 사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주가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완성차와 전기차 관련 수요, 글로벌 금리 흐름, 공급망 상황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자동차 부품 업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조정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향후 만도 주가 방향은 업황 회복 속도와 실적 개선 여부, 외국인 수급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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