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0.57% 약세 마감권 형성…장중 13,000원대 터치 후 상승폭 반납
로봇 제조업체 유진로봇 주가가 12월 1일 장중 소폭 약세를 보이며 1만2,0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1만3,000원선을 돌파하는 강세 흐름이 나타났지만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 상당 부분이 되돌려졌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와 함께 향후 수급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 기준 유진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1만2,200원보다 70원 내린 1만2,13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1만2,700원으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1만3,090원, 저가는 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변동폭은 1,090원으로, 장중 등락이 적지 않았던 날로 평가된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유진로봇의 누적 거래량은 오후 2시 33분 기준 130만3,526주, 거래대금은 164억3,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은 4,554억 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206위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거래 대금이 몰리며 회전율이 높아지는 양상이어서 단기 매매세가 주가 흐름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3,751만2,1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512만9,855주로 집계됐다. 외국인소진율은 13.68%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율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수급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종 내 위치를 보더라도 유진로봇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모습에 가깝다.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이날 오후 기준 마이너스 1.79%를 기록한 반면, 유진로봇은 마이너스 0.57%에 그치며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로봇·기계 관련 종목 전반에 조정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와 수급 요인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강세 이후 점진적인 조정 흐름이 확인된다. 오전 9시에는 1만2,680원에서 출발해 한때 1만3,030원까지 올라가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저가 1만2,470원까지 밀린 뒤 1만2,570원에 마감했다. 오전 10시에는 1만2,540원을 시가로 1만2,550원과 1만2,450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1만2,450원으로 거래 시간을 마쳤다.
오전 11시에는 1만2,45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는 1만2,500원, 저가는 1만2,290원을 기록했고, 이후 1만2,350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점심 시간대인 낮 12시에는 1만2,350원으로 장을 열어 같은 가격대를 고가로, 1만2,150원을 저가로 기록한 뒤 1만2,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에는 1만2,190원에서 출발해 1만2,250원과 1만2,15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1만2,180원에서 시간이 마감되는 등 전반적으로 1만2,0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이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기술적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글로벌 금리·환율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 보유 비율이 눈에 띄게 축소되지 않고, 업종 평균 하락폭보다 적은 낙폭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꺾인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외 로봇 수요 확대, 자동화 투자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유진로봇을 비롯한 관련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향후 유진로봇 주가 흐름은 단기 수급과 더불어 로봇 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 금리와 환율 등 거시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 정책 동향 등을 지켜보며 매매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