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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표 체제 전환”…더본코리아, 백종원 중심 경영 강화로 변화 예고
경제

“단독대표 체제 전환”…더본코리아, 백종원 중심 경영 강화로 변화 예고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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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가 경영구조의 변곡점에 들어섰다. 본연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 온 백종원 대표가 단독 대표직을 맡으며, 회사는 새로운 항로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6월 9일 더본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기존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동반자였던 강석원 대표는 경영의 선장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는 잔류해 균형을 도모한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선택은 의사결정 구조의 한 축이던 강석원 대표의 대표이사직 사임을 계기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운영방침이나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삼갔으나, 단독 대표 체제의 출발과 함께, 사업 전략이나 성장 추진 방식에서 한결 선명한 색채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정황을 보여 주고 있다. 시장 또한 변화한 지배구조의 파동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강석원 대표 사임
‘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강석원 대표 사임

단독 대표 체제 아래에서 기업의 결단은 보다 신속해질 전망이다. 이는 외부 변수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외식 산업의 역동성과도 맞닿는다. 백종원 대표는 이미 국내외 다수 브랜드를 진두지휘하며, 브랜딩과 경영혁신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다. 이제 그 경험과 리더십이 더욱 응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석원 전 대표이사는 이사회에 계속 참여하며 견제와 조언을 담당한다.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급격한 권한 이동에 따르는 조직 내외의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는 효과를 안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결정의 여파는 뜨겁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체제에서 포착하게 될 기업 경영 방향성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의사결정의 속도와 회사가 내딛을 다음 걸음, 그리고 지배구조 변화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어떤 실질적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한 예측도 쏟아지고 있다.

 

기업 경영의 중심이 또렷하게 옮겨간 이 시점에서 더본코리아는 다시 한번 자기 혁신의 첫머리에 섰다. 변화의 바람이 이끄는 이 흐름 속에서, 시장과 소비자, 그리고 투자자 모두에게 다가올 기업의 새로운 행보와 미래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길목을 따라 걸으면서도 변화의 본질을 읽어내려는 시선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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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백종원#강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