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어머니, 묘소 앞 뜨거운 눈물”…살림남2 아버지 목소리에 울컥→가족의 시간은 멈췄다
찬란히 빛나는 5월의 봄날, 김상혁과 어머니는 묘소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남겨진 추억과 그리움으로 한껏 무거워 보였다. 오랫동안 입 밖에 꺼내지 않던 아버지의 부재가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의 시선에는 시간이 멈춘 듯 아린 감정이 감돌았다. 김상혁은 오랜만에 맞이하는 어버이날을 가족과 함께하며, 아버지를 떠올리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상혁은 11세 때 아버지의 추락을 직접 목격한 뒤, 매년 5월이면 어린이날과 자신의 생일, 그리고 어버이날이 한데 겹쳐 더 큰 슬픔이 찾아왔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손끝에 맴도는 공허함 속에서 그는 “5월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며 오랜 아픔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상혁이 처음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묘소로 향하며, 여태까지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담겼다.

기대로 물들었던 어머니의 얼굴은 남편의 묘앞에서 이내 눈물에 적셨다. 내레이션을 따라 재구성된 아버지의 사고 당시 신문기사와, 자전거 귀가 중 어둠 속 공사장 작업구로 추락한 안타까운 사건이 방송을 통해 밝혀졌고, 현장에 안전시설이 미비했다는 뉴스까지 더해져 스튜디오 안에는 깊은 침묵이 감돌았다.
김상혁이 진심을 전하던 순간, 갑자기 누군가 “상혁아”라고 불러와 방청객과 출연진 모두 숨을 멈추었다. 김상혁은 “아버지가 걸어오는 것 같았다”며 끝내 참았던 감정이 터졌다. 눈물을 삼키는 어머니와 아들을 바라보는 스튜디오 안에서는 출연진 모두의 표정이 숙연해졌다.
스페셜 게스트 함은정은 "작년 11월에 어머니를 떠나보냈다"며, 비슷한 또래 어머니들을 볼 때마다 더욱 진한 그리움이 솟는다는 진솔한 말을 남겼다. 은지원 또한 최근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는 기억을 털어놓으며, “비석의 먼지를 닦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조심스레 마음을 보탰다.
가족을 잃은 슬픔 앞에서 서로의 사연이 오롯이 흐른 스튜디오는 한참 동안 침묵으로 일렁였다. 빛이 애써 가려진 5월, 김상혁과 어머니는 함께 묘소 앞에 서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별의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사랑과 눈물이 어우러졌던 가족의 하루는, 아프면서도 깊은 공감의 파동을 남겼다.
진솔한 고백이 주는 여운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한껏 짙어진 이번 이야기는 10일 오후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에서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