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65% 하락 마감…동종업계 약세 속 낙폭 더 커져
12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가 2%대 중반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동종 업종 전체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현대차의 낙폭이 업종 평균을 웃돌면서 투자자 체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향후 국내 완성차 업종 실적과 글로벌 수요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KRX 마감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종가 301,500원보다 8,000원 내린 29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65%로 집계됐다. 시가는 296,50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중 한때 297,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293,500원까지 밀려나며 장 마감 가격과 동일한 최저가를 기록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대차는 총 798,985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356억 7,100만 원으로 집계돼 단기적으로 매매 공방이 활발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마감 시가 기준 시가총액은 60조 964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38배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6.08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업종 평균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는 평가와 함께, 중장기 성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병존한다. 배당 측면에서는 배당수익률이 4.09%로 제시돼 고배당주 성격도 유지했다.
업종 전반 약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동일 업종 전체 등락률이 마이너스 1.86%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는 이보다 큰 마이너스 2.65%의 하락률을 보이며 전반적인 하락장에 동조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 내 대표주로서 지수와 섹터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현대차 총 상장주식수 204,757,76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73,995,163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6.1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향후 글로벌 경기와 환율, 완성차 수요 전망 변화가 수급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 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인 9시에는 297,000원 수준에서 295,000원까지 변동하며 296,000원 안팎을 유지했다. 10시 들어서는 296,000원을 중심으로 296,500원과 295,500원 사이를 오가는 보합권 흐름이 이어졌다. 11시에는 296,000원에서 295,000원대까지 소폭 하락하며 약세 기조가 강화됐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295,000원에서 출발했으나 한때 293,750원까지 밀린 뒤 294,750원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매수·매도 공방이 나타났다. 13시 구간에서는 294,500원에서 295,500원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293,500원까지 내려갔다가 295,000원 선을 재차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였다. 14시 들어서는 295,500원에서 시작해 293,500원까지 하락 폭을 넓힌 뒤 294,000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마무리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업종 대표주로서 국내외 경기 흐름과 자동차 수요, 전기차 전환 속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환율, 완성차 업황 지표가,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전략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