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미트 36.48% 급등…52주 최저권서 반등에도 실적 부진 부담
미국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 주가가 52주 최저 수준 부근에서 하루 만에 30% 넘게 급등하며 단기 반등에 나섰다. 다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 지표 전반이 악화된 상태여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함께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개선 가능성과 단기 매매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일 비욘드미트는 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0.98달러 대비 0.36달러, 36.48% 급등한 수치다. 이날 주가는 시가 0.95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1.48달러까지 상승했고, 한때 0.93달러까지 밀리는 등 큰 등락을 거친 뒤 1.34달러로 마감했다.

거래 규모도 크게 불었다. 하루 동안 거래된 비욘드미트 주식 수는 2억5,956만5,262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3억2,900만 달러로, 통상적인 일일 거래 수준을 크게 웃도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대체육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와 단기 저가 매수세가 겹친 결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7.69달러와 최저가 0.50달러 사이 구간 중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급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큰 폭의 하락분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그만큼 대체육 수요 둔화와 적자 지속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재무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비욘드미트의 주당순이익 EPS는 −2.08,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0.13배, 주당순자산 BPS는 −10.22로 나타났다. 이익과 자본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기업 가치 산정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시가총액은 6억800만 달러 수준으로, 한화 약 8,940억 원 규모이며 업종 분류는 식품 가공이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31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03달러, 2.2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향후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중장기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체육 시장 성장성에 대한 장기 기대와 단기 재무 리스크 사이에서 저울질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향후 비욘드미트의 실적 발표와 원가 관리, 수요 회복 속도가 재평가 여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