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 상승, 4,150선 마감”…바이오·금융주 강세에 투자심리 회복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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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2일 1% 상승하며 4,150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바이오, 금융업종의 강세가 주가를 밀어올리면서 투자심리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시장 변동성과 순환매 장세가 맞물려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로 약보합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115억 원 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61억 원, 4,2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기관은 오히려 5,145억 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 1% 상승 4,150선 마감…바이오·금융주 강세 주도
코스피 1% 상승 4,150선 마감…바이오·금융주 강세 주도

업종별로 증권(5.71%)과 보험(3.84%) 등 금융섹터가 크게 올랐고, 제약(2.51%), 금속(3.93%) 등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알테오젠’(7.25%), ‘에이비엘바이오’(29.95%), ‘리가켐바이오’(17.56%), ‘펩트론’(10.53%)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이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3조8,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12만6,700원)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2,441억 원)과 기관(1,235억 원)이 쌍끌이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3,627억 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0.39% 내린 10만3,100원의 약세, ‘SK하이닉스’도 0.32% 하락해 6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42%)와 ‘KB금융’(3.06%) 등 주요 금융·제조 대형주는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국내 증시 강세에는 전일(현지시간 11일)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은 측면도 컸다. 다우지수는 1.18% 올라 47,927.96에 마감했고, S&P500은 0.2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매수 심리를 지지했지만, 기술주 조정 기조는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집중 현상이 완화되며 순환매 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도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5조4,251억 원, 코스닥은 9조2,097억 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메인마켓에서는 7조2,743억 원 규모가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와 기술주 조정이 국내 투자 흐름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 변동성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추가 주의가 요구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미국 증시 변동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글로벌 경제 이벤트에 좌우될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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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바이오주#금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