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대 약세…동종업계 부진에 이익 대비 저평가 지속
대한항공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1% 안팎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항공업종 전반에 하락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 수급과 업종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5분 기준 대한항공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22,600원보다 250원 내린 22,3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1.11%다. 시가는 22,4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22,450원, 저가는 22,250원으로 200원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74,481주, 거래대금은 16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거래량 929,387주와 비교하면 이른 시점인 만큼 아직 수급이 본격적으로 몰리지는 않은 모습이다. 전 거래일 대한항공은 22,300원에 장을 시작해 22,300원에서 22,650원 사이를 오간 뒤 22,6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코스피에서 8조 2,297억 원을 기록하며 75위에 올라 있다. 항공·운수 업종 내 대표 대형주로 분류되지만,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71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4.90배보다 현저히 낮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주가가 업종 내 다른 종목에 비해 이익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를 나타내는 소진율은 30.90%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와 국제선 수요 회복, 유가 흐름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매매 방향이 바뀔 수 있어 향후 수급 변화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항공업종 전반의 약세도 부담 요인이다. 같은 시각 기준 항공업종 등락률은 -1.87%로 나타났다. 업종 전체에 하락 압력이 작용하면서 대한항공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 환율 수준, 여행 수요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항공 관련주 전반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주가가 최근 특정 가격대에서 지지와 저항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수급 동향과 업종 지수 흐름에 따라 박스권 등락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선 공급 정상화, 화물 운임 추이, 유가 안정 여부 등이 실적과 밸류에이션 조정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익 대비 낮은 PER 수준이 저평가 매력으로 부각될 여지도 언급되지만, 항공업 특유의 경기 민감성과 외부 변수 의존도를 감안할 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국내외 경기 흐름과 여행 수요 회복 속도, 유가와 환율 등 주요 거시 지표가 향후 대한항공 주가 방향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