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043.61까지 상승…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4,040선 회복

최동현 기자
입력

코스피가 3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4,043.61까지 오르며 4,0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투자심리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급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지수 상단을 지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68포인트 1.22퍼센트 오른 4,043.6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5.33포인트 0.38퍼센트 상승한 4,010.26에 출발해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장중 4,000선을 되찾은 뒤 상승 폭을 키우는 흐름이다.

코스피 4,043.61까지 상승…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4,040선 회복
코스피 4,043.61까지 상승…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4,040선 회복

장 초반 상승 출발 이후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재유입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매수 강도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4,040선을 상향 돌파해 4,040선 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같은 시각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1,53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단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도 4,068억 원 규모의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5,37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 지수 상승분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2,291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물·파생 양쪽에서의 동반 매수가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5퍼센트 오르며 시가총액 1위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1.81퍼센트 상승했고, 바이오 대형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6퍼센트 올랐다. 완성차 대형주 현대차는 0.38퍼센트 상승하며 강보합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원전·방산 관련 대형주도 강세가 두드러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47퍼센트, HD현대중공업은 2.31퍼센트 각각 오르며 에너지·조선주의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산 대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3.52퍼센트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보다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방산 수요와 에너지 전환 관련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반도체와 일부 금융주는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18퍼센트 하락하며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바이오 대형주 셀트리온도 0.27퍼센트 내리고 있다. 금융주 중심으로는 신한지주가 1.29퍼센트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종 간 차별화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금융투자, 건설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종은 4.62퍼센트 오르며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종도 2.86퍼센트 상승했고, 건설업종은 1.94퍼센트 오르며 상위 상승 업종군에 포함됐다. 반면 오락·문화 업종은 0.90퍼센트 하락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업종도 0.17퍼센트 내리며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와 경기 민감 업종을 둘러싼 시각 차가 업종별 수익률 격차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포인트 0.09퍼센트 오른 929.24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은 장 시작 직후 전장 대비 3.07포인트 0.33퍼센트 오른 931.49에 출발해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인 뒤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며 920 후반대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에코프로는 0.11퍼센트 오르며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중이고, 리노공업은 1.52퍼센트 상승했다. 케어젠도 0.39퍼센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및 부품주인 이오테크닉스와 ISC는 각각 0.72퍼센트, 3.70퍼센트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 유입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관련주를 중심으로는 약세가 나타난다. 바이오 업체 알테오젠은 0.10퍼센트, 리가켐바이오는 1.30퍼센트 하락 중이며, 2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비엠도 0.69퍼센트 내리고 있다. 로봇 관련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79퍼센트 하락했고, 펩트론은 3.60퍼센트 떨어지며 코스닥 주요 종목 중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당분간 지수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자 관심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으며, 단기 지수 흐름도 이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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