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10.51% 급등…코스피 61위 시가총액 10조 원 재안착
12월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시스템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10.51% 오른 5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며 방산주 중심의 수급 쏠림이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방산 업황 기대와 함께 향후 실적 모멘텀을 가늠하려는 관망 심리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향후 방산 수출 흐름과 증시 전반의 위험 선호 변화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KRX 마감 기준 전 거래일 종가 48,050원 대비 5,050원 오른 53,100원에 마감했다. 시가는 48,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47,950원까지 밀렸다가 54,600원까지 치솟는 등 넓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 316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61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7,393,119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3,886억 8,600만 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거래를 동반한 급등 흐름이 단기 차익 실현 수요와 추가 매수세 간 힘겨루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밸류에이션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6.85배로 집계돼 동일 업종 평균 PER 21.53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방산과 첨단 전자 기업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이 상대적 저평가 인식에 힘입어 매수세를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동일 업종 지수가 이날 6.12%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한화시스템은 10.51% 오르며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의미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화시스템 주식 14,693,852주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 상장 주식 수의 7.78%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지분이 일정 부분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 확대 시에도 중장기 수급 기반이 완전히 약화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48,200원에서 시작해 48,150원과 54,400원 사이에서 급등락했다. 10시에는 53,900원으로 출발한 뒤 52,400원까지 조정을 받았고, 11시에도 52,600원을 중심으로 52,000원에서 52,90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52,100원에서 시작해 51,500원까지 밀리며 숨 고르기를 했지만, 13시 들어 51,800원에서 52,800원까지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14시에는 52,600원에서 재차 상승세를 타며 종가 53,100원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방산·우주·첨단 전자 분야에 대한 중장기 성장 기대가 살아 있는 만큼,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여부와 무관하게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업종 전반의 PER 부담이 확대될 경우 한화시스템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 방산 수주 소식 등이 향후 주가 재평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