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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52주 신고가”…북극항로 재추진에 해운주 강세
경제

“현대글로비스 52주 신고가”…북극항로 재추진에 해운주 강세

박선호 기자
입력

7일 해운업종 주가가 정부의 북극항로 재추진 계획 영향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연내 북극항로 전담조직 신설과 내년 시범운항을 공식화하며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4.51% 오른 16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 2024년 무상증자 이후 최고가이자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장중 한때 16만9,400원까지 올라 해운주 가운데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HMM도 전일 대비 0.65% 상승한 2만3,200원에 장을 마치며, 해운사 전반에 수급 개선 조짐이 이어졌다.

‘현대글로비스’ 4.5% 상승…북극항로 재추진 호재에 52주 신고가
‘현대글로비스’ 4.5% 상승…북극항로 재추진 호재에 52주 신고가

주가 급등에는 해양수산부의 정책 발표가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북극항로 전담조직을 신설해 내년 시범운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 동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해수부는 2010년대에도 북극항로 개척을 시도했으며, 당시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산 나프타 운송 시범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과 외국인 순매수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160억 원, 영업이익 5,389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업계 내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

 

기업은 또한 에어인천 대주주 펀드 참여 등으로 항공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DB증권 남주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미국향 수출 감소분을 계열사 외 수주로 보완하고, 계열사 생산 확대도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등 비계열 물량 확보와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북극항로 정책 추진이 해운업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대형 해운주에 대해 당분간 긍정적 시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정책 추진과 기업의 실적 흐름, 시장 수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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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북극항로#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