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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영국 판매 급등”…투싼·스포티지 인기 견인→시장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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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영국 판매 급등”…투싼·스포티지 인기 견인→시장구도 재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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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영국 시장에서 동시에 월간 판매 5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일궈내며 유럽 자동차 시장 구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격전지인 영국에서 현대차는 4위, 기아는 5위에 올라, 두 브랜드 모두 사상 첫 ‘톱5’ 동반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가 발표한 지난달 집계에 의하면,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1만109대를, 기아는 2.6% 감소한 1만43대를 각각 판매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SUV 중심의 견고한 상품력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연간 3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차종별 상위권을 지켰고,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만5천496대로 누적 판매량 호조를 나타냈다. 기아는 스포티지 판매가 올해 상반기 2만3천12대로 차종별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연간 4만7천163대를 달성하며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SUV 친화적인 영국 소비 트렌드와 법인·리스 수요 확대, 적극적인 친환경차 도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기아 영국 판매 급등”…투싼·스포티지 인기 견인→시장구도 재편
“현대차·기아 영국 판매 급등”…투싼·스포티지 인기 견인→시장구도 재편

특히 현대차가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며 친환경 모델 판매 효율을 높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올해 5월 영국 시장에 투입된 신형 전기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는 한 달 만에 1천127대가 팔리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예고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상반기 누적 판매 증진과 더불어 신차 투입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어, 연간 10만대 돌파 등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신차 효과 및 전동화 경쟁력 강화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영국 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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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영국자동차공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