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일계좌 대량 매도에 5% 이상 급락…페스카로, 하루 투자주의종목 지정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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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로가 특정 계좌의 대량 매도와 주가 급락이 겹치며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단일계좌에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상장주식수 대비 2%가 넘는 순매도가 발생해 향후 주가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기 수급 왜곡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거래 집중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페스카로는 2025년 12월 11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전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 순매도되면서 동시에 종가가 전날보다 5% 이상 하락한 점을 지정 사유로 제시했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페스카로의 상장주식수는 9,662,730주이며, 기타법인 투자자 구분에서 각각 264,140주 2.73퍼센트, 197,434주 2.04퍼센트의 순매도가 포착됐다.

[공시속보] 페스카로, 투자주의종목 지정→단일계좌 거래 집중 현상 경계
[공시속보] 페스카로, 투자주의종목 지정→단일계좌 거래 집중 현상 경계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주가와 거래량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1단계 조치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는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나 순매도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퍼센트 이상이고, 당일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5퍼센트 이상 하락한 경우를 대표적인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요건이 충족될 경우 단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때 시장경보 수위를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적으로 높인다. 특히 투자경고나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이상 급등락과 투기적 거래가 결합할 경우 매매거래 정지 조치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일계좌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패턴은 종종 단기 수급 쏠림과 연계돼 나타난다며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격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수급 구조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페스카로의 단일계좌 대량 매도 등 수급 변화를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투자주의 단계에서 경보 신호를 사전에 제공함으로써 투자자가 과도한 추격 매수나 공포 매도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제도가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는 장치로 기능할 수 있지만, 단기 수급에 따른 변동성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지적한다.

 

페스카로에 대한 투자주의 지정은 하루 동안 적용되지만, 향후 거래 동향에 따라 상위 단계 경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량 매도 주체의 후속 매매 패턴과 거래량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 관련 세부 규정과 최근 지정 사례를 공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해당 정보를 참고해 개별 종목의 위험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상 거래 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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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로#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