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릭스 13만 원대 재돌파”…RNAi 플랫폼 기대·기관 매수 집중에 급등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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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주가가 2025년 11월 12일 장중 기준 132,600원으로 전일 대비 9.86% 급등하며 13만 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급등세 배경에는 RNA 간섭(RNAi) 플랫폼 성장 기대와 핵심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 그리고 기관 매수세 가세가 자리한다. 올릭스는 이날 12만2,000원 시가를 기록한 뒤 13만3,000원까지 올랐고, 6개월 하락세를 상향 돌파하는 기술 신호도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술이전(L/O) 가능성과 OLX702A(비만·피부과 신약후보물질) 기대감이 부각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간헐적 매수세를 동반했고, 기관은 11월 초 11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 전환을 견인했다. 각 매매 주체의 수급 변환 시점마다 단기 강세 또는 조정 구간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올릭스 / 네이버증권
올릭스 / 네이버증권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4.00점)’로 제시했다. 특히 경쟁사의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 소식 이후, 올릭스의 기술 및 임상 일정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RNAi 신약 시장에 대한 글로벌 재평가 움직임과 동반돼, 단기적인 재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올릭스 2024년 매출은 57억 원으로 전년(171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9억 원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285.7%)과 당좌비율(21.45%) 등 지표상 재무 안정성은 낮은 편으로, PER -8.13배, PBR 19.92배, ROE -120.11% 등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다. 다만 현 주가는 목표주가(16만 원) 대비 17% 낮아 밸류에이션 안전판이 일부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올릭스가 RNA 간섭 플랫폼 기술, 간질환·피부과 신약, 글로벌 공동개발 협력주로 분류되는 점에 착안해 지속적인 기술력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임상 일정 지연과 공매도 잔고 증가, 수익성 부진은 단기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업종 내에서는 성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나, 영업이익률은 -79.37%로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한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13만 원대 매물대 돌파·지지 여부와 글로벌 파트너링 성사, 신규 데이터 발표 등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RNAi 플랫폼 상업화 속도와 R&D 집행 추이, 시장 재평가 이벤트 등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은 중기적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이벤트 등에 따른 주가 흐름 전환 가능성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향후 정책, 기술이전 협상, 신약 임상 데이터 등 주요 이슈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약 환경 변화와 RNAi 신약 패러다임 확산 속에 올릭스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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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rnai플랫폼#기관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