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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강속구의 힘”…두산 곽빈, 7이닝 역투→SSG전 2-1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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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강속구의 힘”…두산 곽빈, 7이닝 역투→SSG전 2-1 승리 견인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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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랜더스필드를 가른 시속 155㎞ 강속구, 두산 투수 곽빈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관중의 숨소리마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견고했던 승부처, 곽빈의 힘찬 피칭은 팀에 기회를 가져다줬고 긴장 가득한 경기 흐름에서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다. 7회 이닝 종료 후 마운드를 내려서는 곽빈에게 두산 덕아웃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곽빈은 20일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4회 한유섬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전방위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7회 2사 이후 유격수 실책에도 흔들림 없이 동료를 격려하며 냉철함을 유지했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도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맞불을 놓아, 두 에이스의 역투가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최고 시속 155㎞ 쾅”…두산 곽빈, 7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 / 연합뉴스
“최고 시속 155㎞ 쾅”…두산 곽빈, 7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 / 연합뉴스

결정적인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두산이 마침내 결승타를 터뜨리며 2-1 승리를 확정했다. 곽빈이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마운드에서 남긴 존재감은 관중과 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치열한 하위권 경쟁에서 반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곽빈은 올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으나, 6월 복귀 이후 점차 제구와 구속을 되찾고 있다. 6월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5.67, 7월에는 3경기 무승임에도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후 곽빈은 “재활 과정이 길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팀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등판까지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은 현재 9위에 머물러 있지만 곽빈의 투혼과 함께 순위 반전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외침이 이어졌고, 선수단 역시 남은 경기마다 최선을 약속했다. 두산은 다음 경기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한 걸음을 준비 중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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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두산#s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