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젬백스 12.50% 급락…장중 4만 원 찍고도 매물 부담에 하락 마감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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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젬백스 주가가 장중 큰 폭의 등락 끝에 급락 마감하며 투자자 부담을 키웠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동일 업종 지수보다 과도한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단기 수급에 민감한 바이오주 특성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KRX 마감 집계에 따르면 28일 젬백스는 전 거래일 종가 37,700원 대비 12.50% 내린 3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0,000원까지 오른 뒤 32,15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이 7,850원에 달했다.

출처: 젬백스
출처: 젬백스

장 시작과 동시에 변동성은 두드러졌다. 젬백스는 시가 38,200원으로 출발한 뒤 9시 첫 체결가가 38,550원에 형성됐고, 곧바로 39,950원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첫 시간대는 38,950원에 마감했다. 10시 들어서는 매수세가 약해지며 38,900원에서 시작해 38,200원대로 밀렸고, 11시에는 첫 체결가 38,200원 이후 37,700원까지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점심 시간대에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도 나타났다. 12시에는 37,700원에서 출발해 소폭 반등, 37,800원에 안착했고 13시에는 37,900원에서 38,200원까지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4시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38,0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매물 출회가 쏟아지며 32,400원까지 급락했고, 해당 시간대는 33,550원에 마감했다.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 동력 없이 낙폭을 상당 부분 유지한 채 최종 33,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 규모도 컸다. 이날 젬백스는 970,407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38억 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3,989억 원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51위를 유지했다. 높은 순위에도 불구하고 단일 종목에 매매가 집중되면서 단기 수급 불균형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 전반 흐름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2.40% 하락에 그친 반면, 젬백스는 12.50% 떨어지며 업종 평균의 5배가 넘는 조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수급 쏠림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젬백스 주식 소진율은 6.76%로 집계돼 아직까지는 내국인 중심 거래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공시와 실적, 파이프라인 관련 이벤트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3만 원대 초중반 가격대에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과 바이오 업종 투자 심리 변화를 동시에 살펴보며 관망세와 저가 매수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향후 젬백스 주가 흐름은 코스닥 전반 투자심리와 개별 기업 이슈가 맞물려 전개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 수급 동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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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