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7%대 급락 마감…동종 업종 오름세 속 차익 매물 출회
8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퓨얼셀이 7% 넘게 하락 마감하며 동종 업종의 강세 흐름과 대조를 이뤘다. 이날 주가 조정이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최근 수소·연료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이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KRX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34,900원 대비 7.16% 내린 32,4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업종이 5.27%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개별 종목 이슈나 차익 매물이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장중 흐름도 요동쳤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34,9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한때 34,950원까지 고가를 높였으나,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32,150원까지 저가를 낮췄다. 하루 변동폭은 2,800원에 달했다. 종가는 시가와 동일한 34,900원 수준에서 2,500원 밀린 32,4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 동향을 보면 투자자들의 활발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루 동안 두산퓨얼셀 주식 1,459,201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478억 6,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과 변동폭이 모두 확대되면서 수급 쏠림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규모는 코스피 내 중대형주급을 유지하고 있다. 8일 종가 기준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2조 1,22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 189위를 기록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성장 기대가 시가총액 방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리스크도 동반되는 양상이다.
외국인 수급도 관심사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1,846,713주이며,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18.09%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수급 기반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간대별로는 장 초반부터 약세 기조가 감지됐다. 9시에는 34,2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32,5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고, 이후 32,85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시도했다. 10시에는 32,900원에 출발해 32,400원에서 33,0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중후반 장에서도 뚜렷한 반등 동력은 부족했다. 11시에는 32,300원에서 32,7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2시에는 32,500원에서 32,800원 구간에 머물렀다. 13시에도 32,700원에서 32,900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마지막 한 시간대에는 매도 우위가 뚜렷해졌다. 14시에는 32,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32,20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32,250원 수준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장 마감까지 이어진 약세 흐름이 일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가를 형성하게 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두산퓨얼셀이 속한 연료전지·수소 관련 업종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올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급 상황에 따라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정책 지원과 글로벌 친환경 투자 확대 기조를 감안할 때 중장기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두산퓨얼셀 주가 흐름은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정책, 수소 인프라 투자 속도, 수급 변화 등 복합 요인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와 함께, 관련 정책 일정과 실적 발표 시점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