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464억 수주…미래컴퍼니, 중국 BOE 공급계약으로 매출 기반 확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수주가 급증하며 국내 장비업체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공시에 따르면 미래컴퍼니는 중국 패널 업체와 최근 매출의 70 퍼센트에 육박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해 향후 이익 체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국내 장비사의 수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컴퍼니는 Chengdu BOE Display Technology Co.,Ltd와 464억 3천415만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464억 3천415만 원이며, 2025년 12월 16일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 1달러당 1천474.1원을 적용해 산출한 미화 3천150만 달러로 환산됐다. 이는 2024년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672억 7천864만 9천399원의 69.01 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시속보] 미래컴퍼니, 디스플레이 장비 대규모 공급계약→매출 기반 확대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7/1765932028485_120194688.jpg)
계약에 따라 미래컴퍼니는 중국을 공급 지역으로 장비를 납품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5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로 설정됐으며, 양사 협의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 계약 수주일자는 2025년 12월 16일로 기록됐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에 해당한다며 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대금 지급 조건은 단계별로 세분화됐다. 발주서 접수 후 30일 이내 선금 30 퍼센트가 지급되고, 장비 선적 후 중도금 60 퍼센트가 들어온다. 설치 및 검수 완료 후 30일 이내 잔금 10 퍼센트가 지급되는 구조다. 공급 방식은 전량 자체 생산으로, 외주 생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래컴퍼니와 Chengdu BOE Display Technology는 최근 3년간 동종 계약 이행 이력이 없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단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급 계약이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만큼 연속적인 매출 인식과 안정적인 생산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디스플레이 투자가 둔화와 재개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중국 패널 업체향 신규 수주는 장비업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컴퍼니는 이번 계약이 장기적인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시에는 계약 조건과 외화 금액 환산 근거, 각 발주서별 대금 지급 조건 등이 상세히 기재돼 투자자가 수주 규모와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실제 장비 공급 일정과 대금 회수 상황에 따라 실적 반영 시점과 규모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