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퀴즈 풀면 포인트 적립”…캐시워크, 앱테크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이른바 앱테크가 소액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미션 수행이나 퀴즈 풀이만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고, 일상생활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생활 속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연계되며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워크가 운영하는 돈버는 퀴즈는 매일 걷기와 퀴즈 참여를 통해 포인트 성격의 캐시를 적립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앱 이용자가 제시된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소정의 보상을 받는 구조로, 이날 11시 출제된 퀴즈에서는 뷰티와 건강 관련 상품 정보가 문제에 반영됐다.

첫 번째 문제는 촉촉립 연출을 강조한 제나벨 립 에센스를 소재로 출제됐다. 퀴즈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인리치드 립 에센스 특성과 함께 제품에 포함된 주요 성분을 물었고, 정답은 PDRN으로 제시됐다. 한 번만 발라도 촉촉하고 탱글한 입술을 연출하는 기능과, 성분이 들어가 건강한 입술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상품 소개 문구가 문제에 활용됐다.
두 번째 문제는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을 주제로 출제됐다. 굴과 조개류에 함유된 OOO의 일종으로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영양소를 묻는 질문이었으며, 정답은 아연으로 안내됐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재료 정보를 퀴즈 형식으로 노출해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캐시워크 돈버는 퀴즈를 포함한 앱테크 서비스는 광고 시청, 설문조사 참여, 출석 체크, 걷기 미션 등 다양한 활동과 연동돼 있다. 이용자는 일상에서 소모되는 시간을 활용해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적립한 보상은 제휴처 상품 구매나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전환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액 적립 구조가 소비자의 체감 효용을 높이는 동시에, 광고주와 플랫폼 사업자의 마케팅 채널로도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앱테크 확산이 고금리와 물가 부담 속에서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 심리와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누적 포인트를 생활필수품 구매나 교통·통신비 보전에 활용하면서 가계의 체감 부담을 완화하는 보조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개인의 시간과 주의를 광고·마케팅 자원으로 전환하는 구조인 만큼 과도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시워크 측은 퀴즈 운영 방식이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출제 빈도와 난이도, 보상 수준이 유동적인 만큼 이용자는 참여 조건과 마감 시간, 개인정보 제공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향후 앱테크 시장 규모 확대 여부는 플랫폼 간 경쟁, 광고비 집행 환경, 이용자 피로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