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용산에 태극기 물결”…박희영, 독립운동가 정신 기념 행보
광복 80주년을 둘러싼 기념사업을 두고 용산구와 박희영 구청장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용산구는 8월 7일, 백범김구기념관이 위치한 효창공원과 지역 주요 도심 곳곳에 태극기와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현수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의 상징적 장소와 구청사, 그리고 관내 도로가 태극기로 물든 셈이다.
용산구가 이번에 내건 현수기와 태극기는 독립기념관 소장 자료를 토대로 제작됐다. 현수기에는 효창공원에 안장된 윤봉길, 안중근, 이봉창, 백정기 의사와 김구,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선생의 초상, 어록이 담겨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던 김구 선생의 친필이 담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 함께 게양되며,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는 백범일지 속 문구도 현수기를 통해 소개됐다.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시각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구는 8월 17일까지 2주 동안 16개 동 주요 도로 36.5km 구간에 총 3204기의 태극기를 내건다. 구청사 전면에는 대형 태극기가, 광장에는 태극기 터널이 병행 설치돼 시민 참여의 장도 마련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이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자주독립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독립유공자들을 기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용산구의 태극기 거리 조성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며, 세대와 시간을 넘어 그 의미를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연계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