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상한가…삼미금속, 원전 MRO 독점 공급 계약에 급등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삼미금속이 거래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원전 유지보수 시장 진입과 방산 부문 확장 기대가 맞물리며 기업 가치 재평가 움직임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스팩 합병 효과에 더해 원전 핵심 부품 독점 공급 계약이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원전 정책 및 방산 수출 기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미금속은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인 이날 기준가 대비 29.96 상승한 1만 3,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구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원전 핵심 부품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겹치며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삼미금속이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한 원전 유지보수 MRO 부문 핵심 부품 독점 공급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원전 MRO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로, 계약 물량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인 매출과 이익 기여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온 삼미금속의 전략과 맞물리면서 성장 스토리가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넥스 시절 극심했던 거래 절벽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코넥스 상장 당시에는 낮은 인지도와 유동성 한계로 거래량이 제한적이었으나, 코스닥 이전과 동시에 원전·방산 호재가 부각되며 거래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도 상존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증권가에서는 원전 정책 방향과 글로벌 방산 수요 흐름이 삼미금속의 향후 주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의 에너지 믹스 조정, 노후 원전의 설비 교체 수요, 해외 원전 수주 여부에 따라 MRO 시장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방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 여부가 동사의 수주 환경과 실적 모멘텀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스팩 합병 상장 특성상 단기 수급 왜곡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적과 수주 공시 등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실제로 이어질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삼미금속의 주가 흐름은 추가 원전 MRO 계약 규모, 방산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 정부 에너지·방산 정책 방향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