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9% 급증”…카카오, 플랫폼·AI 성장에 분기 최대 실적
카카오가 2024년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하며 1,859억원에 달했고, 매출도 2조28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다양한 플랫폼 부문과 AI 신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카카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매출을 1조9,482억원, 영업이익을 1,248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매출은 전망치 대비 4.1% 많았고, 영업이익 역시 49% 넘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등 핵심 플랫폼 사업의 고른 실적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552억원에 달했다. 하위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7% 늘어난 5,421억원을 기록했고, 비즈니스 메시지 부문 매출은 16%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톡비즈 커머스 내 ‘선물하기’와 ‘톡딜’ 매출도 2,212억원으로 10% 늘었으며, 통합 거래액은 2조5,000억원(6% 증가)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기타 부문은 주차·퀵서비스 사업 확대와 금융 및 플랫폼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4,348억원(21% 증가)을 달성했다.
한편, 콘텐츠 부문은 9,731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게임 부문 매출이 부진했지만 음악(5,175억원, 1% 증가)과 스토리(2,187억원, 1% 증가)는 소폭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783억원으로 11% 줄었다.
업계는 카카오가 지난 수년간 사법 리스크와 계열사 리스크를 정리하고, AI와 핵심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실적 체질을 개선해 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트래픽과 수익의 선순환 구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플랫폼·신성장 사업에서 실적 모멘텀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대대적 개편과 AI 플랫폼 생태계 확장, 신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실적 흐름은 카카오톡 개편 효과와 AI 부문의 신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데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카카오의 플래폼 경쟁력과 신사업 실적 개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