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영 2.60% 하락 마감…코스닥 약세장 속 변동성 확대

강다은 기자
입력

12월 4일 코스닥 시장에서 고영 주가가 2%대 약세를 기록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장중 상하단 가격 차가 커지면서 단기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업종 전반 조정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어 단기 변동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KRX 마감 기준 고영은 전 거래일 종가 2만8,800원보다 750원 내린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60%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 2만8,9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만9,400원까지 올랐으나 2만7,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루 동안 1,900원의 변동폭을 기록한 뒤 결국 2만8,050원에 안착했다.

출처=고영
출처=고영

거래 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 외국인 간 매매 공방이 이어지며 거래가 몰린 모습이다. 이날 고영의 총 거래량은 1,160만 5,476주였고, 거래대금은 3,298억 9,400만 원에 달했다.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며 가격대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코스닥 상위권을 유지했다. 고영의 시가총액은 1조 9,258억 원으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 35위에 올랐다. 다만 주가수익비율 PER은 108.3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72.01배를 크게 상회했다. 고평가 인식이 강화되면서 조정 시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부담 요인이 부각되는 구도다. 동일업종 지수가 0.43%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고영 주가는 2.60% 떨어져 상대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소진율은 20.86%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거세게 나타났다. 9시에는 2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2만9,4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2만9,200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회됐다. 10시에는 2만9,050원에서 출발했지만 2만8,150원까지 밀리며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11시 들어서는 2만8,250원에 시작해 2만7,900원까지 낮아지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12시에는 2만7,900원에서 2만8,050원으로 소폭 반등했고, 13시에는 2만7,950원에서 2만8,150원으로 오르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14시에는 2만8,250원에서 시작해 다시 2만7,900원으로 밀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고영이 높은 PER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과 업황 개선 정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전체 투자심리와 반도체·장비 업종 수급 흐름에 따라 등락 폭이 좌우될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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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