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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캠에 불륜 장면 생중계”…미국 CEO, 콜드플레이 콘서트 논란 끝에 사임
국제

“키스캠에 불륜 장면 생중계”…미국 CEO, 콜드플레이 콘서트 논란 끝에 사임

김태훈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6일, 미국(Massachusetts, USA)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데이터 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아스트로노머(Astronomer)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Andy Byron)이 키스캠에 포착된 장면이 계기가 돼 사임했다. 이번 사안은 콘서트 현장에서 비친 사적인 장면이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사회와 스타트업 업계에 사생활과 기업 평판의 경계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언론인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바이런은 19일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사회는 이를 공식 수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16일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콘서트장에서 콘서트장 대표 이벤트인 ‘키스 캠’에 바이런과 그의 동료인 인사 책임자 여성이 음성적 친밀 행동(백허그) 모습으로 생중계됐다. 두 사람 모두 기혼이라는 사실과 회사 동료라는 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드러나면서 불륜 의혹이 제기됐고,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히 퍼지며 파문이 커졌다. 화면에 당황한 두 사람이 황급히 떨어지며 얼굴을 가리는 장면까지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아스트로노머(Astronomer)는 “회사를 바라보는 외부의 인식이 달라졌지만, 우리는 고객의 신뢰 회복과 본업에 집중하겠다”며 조직의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해당 기업은 2018년 뉴욕에서 창립된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으로, 미 클라우드 업계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에서도 빠르게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미국(USA) IT 매체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경영진의 사생활 문제가 비즈니스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역시 “SNS를 통해 개인의 사적 영역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시대, 리더십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여론의 재판이 경영 전반에 영향을 주는 현상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경영진의 윤리의식과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표준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임사태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신뢰가 어떻게 변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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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바이런#콜드플레이#아스트로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