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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미국 시장 흔든다”…데브시스터즈, 해외 매출로 실적 신기록
IT/바이오

“쿠키런, 미국 시장 흔든다”…데브시스터즈, 해외 매출로 실적 신기록

조민석 기자
입력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지식재산(IP) 기반 게임의 해외 흥행을 앞세워 실적 신기록을 내고 있다. 2024년 2분기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 104%, 194% 증가했다. 업계는 쿠키런 IP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한국 게임 산업 수출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 상승의 주역은 대표작 ‘쿠키런: 킹덤’이다. 5월 ‘이터널슈가 쿠키’ 등 신규 캐릭터를 앞세운 업데이트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6위, 한국 1위에 오르며 파급력을 확인했다. 특히 미국 지역이 2분기 전체 매출 절반을 견인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 해외 매출 성장률도 177%로 뛰었다. 다른 대표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도 오리지널 세계관 확장과 신규 시즌10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성과를 더했다.

게임 시장에서 쿠키런 IP의 경쟁력은 단순 모바일 게임을 넘어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과 e스포츠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북미권에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을 출시, 한 달 만에 현지 카드샵 500곳 입점과 3주 만에 전량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유통 규모도 1000만 장 이상까지 확정됐다. 동시에 ‘젠콘’ ‘뉴욕 코믹콘’ 등 북미 대형 게임 박람회 및 e스포츠 대회 진출을 추진, 현지 팬덤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주 이용층이던 성인 남성에서 여성, 청소년 등으로 북미 시장 저변을 넓히는 전략도 눈에 띈다.

 

기존 모바일 게임 역시 서비스 체질을 강화한다. ‘쿠키런: 킹덤’은 신규 비스트 쿠키, 대규모 콘텐츠 확장 등으로 이용자 몰입도를 높인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오리지널 세계관 확장, ‘월드 챔피언십’ e스포츠 진출 등으로 게임 생태계를 확장한다. 4분기에는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신규 모드 및 시스템 안정화 개선, 정식 출시도 예고되면서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더한다.

 

글로벌 IP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데브시스터즈는 추가 투자를 확대한다.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국가유산청, 제주관광공사, 강남구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 한국의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도 진행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쿠키런 IP가 해외 유저들에게 꾸준히 영향력을 넓힐 경우, 한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화 추세를 대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계는 데브시스터즈의 이번 실적 개선과 북미 중심의 사업 확대 전략이 실제 시장 내 장기 성장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창의성, 그리고 현지 문화 적응력이 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과제로 제시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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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쿠키런#t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