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ATL 1조5000억 계약에도 엔켐 5%대 급락…단기 급등 피로에 숨 고르기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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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CATL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엔켐 주가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와의 거래로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는 기대와, 재료 노출 이후 차익 실현 수요가 충돌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엔켐은 정규장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5.63% 떨어진 6만 7000원에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진행 중인 NXT 시장에서도 약세가 이어지며 6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대형 공급 계약 발표 이후 단기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조정을 두고 펀더멘털 개선과 수급 부담이 맞부딪치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과의 장기 공급 계약이 확보되며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됐지만, 단기적으로는 재료 소멸 인식과 단기 차익 매물이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CATL향 대형 수주가 엔켐의 실적 가시성을 높인 만큼 주가 하락이 과도한 조정일 수 있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최근 2차전지 섹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유입된 종목인 만큼,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엔켐 주가 흐름은 CATL 공급 계약의 구체적인 이행 일정과 실적 반영 속도, 2차전지 업황과 수급 여건 변화 등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공방 이후 어느 시점에서 거래가 안정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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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catl#n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