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이머스 4년만의 왕좌 복귀"…CFS 사상 세 번째 정상
글로벌 e스포츠 흥행 종목으로 자리잡은 크로스파이어 최상위 리그에서 중국 명가 올게이머스가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CFS 2025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서 올게이머스가 필리핀 팀스탈리온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바일과 PC를 넘나드는 슈팅 게임 e스포츠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 프랜차이즈의 장기 흥행을 보여준 결과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팬덤 재확산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결승전 맞대결은 중국 전통 강호 올게이머스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팀스탈리온의 충돌로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은 초반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앞세워 치열한 라운드 운영을 펼쳤고, 올게이머스는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를 줄이는 안정적인 운영을 선택했다.

1세트는 팀스탈리온이 선택한 포트에서 진행됐다. 올게이머스는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정교하게 조율하며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추는 데 주력했고,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팀스탈리온은 후반 에이스 no 크리스토퍼 로빈슨을 중심으로 9대 7까지 추격했지만, 승부처 클러치 상황에서 올게이머스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블랙 위도우에서는 올게이머스의 전술 준비도가 두드러졌다. 팀은 시간을 끝까지 활용하는 지연 운영으로 팀스탈리온의 수비 간격을 무너뜨리며 전반 6대 3 리드를 확보했다. 공수 전환 후에는 유리한 스코어를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전개를 택해 라운드 격차를 벌렸고, 결국 10대 4 대승으로 세트 스코어 2대 0을 만들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3세트는 팀스탈리온의 주력 맵인 서브 베이스에서 전개됐다. 경기 내용은 여전히 올게이머스가 주도했지만, 팀스탈리온은 중후반 교전에서 변칙적인 포지션 변화와 교차 수비로 응수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접전 끝에 팀스탈리온이 9대 9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에서도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져간 끝에 13대 11로 한 세트를 만회해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4세트 이글 아이 2.0은 양 팀의 전략 싸움이 극대화된 한 판이었다. 팀스탈리온이 초반 돌격 수비를 통해 기선을 제압했지만, 올게이머스는 라운드 중반 타이밍 조절과 진입 위치 변화로 흐름을 재정비했다. 스코어를 9대 6 매치 포인트까지 끌어올리며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고, 팀스탈리온이 연속 라운드 승리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올게이머스가 침착한 교전 관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올게이머스는 이번 결과로 CFS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역사에 또 한 번 족적을 남겼다. 팀은 우승 소감에서 세 번째 우승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선수단과 팬들의 꾸준한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대회 MVP는 2년 만에 복귀한 올게이머스의 ZQ 장치엔이 차지해, 복귀 후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패배한 팀스탈리온은 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필리핀 팀 최초로 CFS 그랜드 파이널 결승에 진출해 전 세계 크로스파이어 팬들에게 필리핀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동남아를 잇는 크로스파이어 리그 구도가 한층 다극화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회 기간 현장에서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모션과 게임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크로스파이어 IP를 중심으로 한 e스포츠 팬덤 결속과 신규 유저 유입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산업계는 이번 CFS 2025가 크로스파이어 기반 e스포츠 리그의 글로벌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