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부장님 표정에 숨어있던 온기”…기현·윤경호, 수평 조직의 낯섦→진짜 가족 궁금증
조용한 분위기 속 시작된 새로운 만남에는 어른스러운 잔기와 익숙한 설렘이 어우러졌다. 류수영이 본명 ‘어남선’을 첫 방송에서 서류에 적는 순간, 그의 표정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의 무게와 한 사람으로서 출발하는 떨림이 교차했다. 이런 류수영 곁에 오랜 팬임을 자처하는 윤경호와 제대 20일 차의 신선한 민간인 기현이 나란히 등장하며, 촬영장은 각기 다른 감정으로 서서히 물들었다.
‘류학생 어남선’에서 류수영은 그간의 ‘요잘알’ 이미지를 내려놓고, ‘학생’의 자세로 자신을 재정립했다.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본명을 내세운 그는 방송 전 스스로를 한껏 낮추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윤경호는 그에 대한 깊은 존경을 드러냈고, 몬스타엑스 기현은 막내답지만 성숙한 농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냈다. 이들의 합류로 세 사람만의 새로운 요리 유학 동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류수영은 “우리 셋은 다 학생”이라고 선언하며, 격 없이 요리 동기를 만들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요리 실전만큼은 오랜 연륜이 스며든 ‘부장님 포스’가 저절로 드러났다. 기현이 슬쩍 내놓은 요리 팁에는 “자네 내 영상 봤구만”이라며 흐뭇해하는 류수영의 미소가 따뜻하게 번졌다. 막내의 짬뽕 한 그릇이 등장한 순간, 즉석 평가는 또 한 번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윤경호 역시 긴장된 손끝으로 ‘류수영표’ 달걀볶음밥에 도전했다. 서툰 칼질과 치명적인 실수조차도 류수영의 인내 어린 교정이 덧입혀지면서, ‘K-아빠’ 윤경호는 조금씩 요리 동기들의 한 사람으로 녹아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기현까지 합류, 즉석 경쟁 구도와 우정 섞인 눈치싸움이 번져갔다. 세 사람은 때로는 진지함, 때로는 유쾌한 농담과 실수까지 모두 공유하며 스튜디오 곳곳을 활기차게 채워나갔다.
류수영은 “우리 셋, 수평적 조직 완성 가능할 것 같다”는 작은 기대를 전하며, 각기 다른 인생의 경로 속에서 다시 학생으로 모인 이들의 고유한 연대가 어디로 흘러갈지 시선을 모았다. 부장님 포스와 어색함, 그러나 그 사이마다 스며든 미소와 유대는 새로운 가족의 시작을 암시했다.
진짜 ‘요리 동기’로 살아보고자 모인 세 사람의 첫 여정, 그리고 수평을 외치며도 본능적으로 예의와 존경이 넘나드는 팀워크. 스튜디오 안엔 설렘과 긴장, 소소한 경쟁과 깊은 감탄이 차곡차곡 쌓였다. 류수영, 윤경호, 몬스타엑스 기현의 첫 유학지인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펼쳐질 ‘류학생 어남선’의 요리 수업은 5월 17일 토요일 저녁 5시 20분,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