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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화 충격 고백 터졌다”…밉지않은 관종언니, 손길의 공포→트라우마 속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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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화 충격 고백 터졌다”…밉지않은 관종언니, 손길의 공포→트라우마 속 진심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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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시선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던 심진화의 눈동자에, 이내 진지한 고백이 맺혔다. ‘밉지않은 관종언니’에서 샵 출신 이지혜와 함께한 개그우먼 심진화, 김미려, 정주리, 이경분은 넘치는 유쾌함 뒤로 각자의 아픔을 나누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방송 중 이지혜가 조심스레 “이런 직업 가지면서 힘든 것도 많지 않냐”고 물었고, 이경분은 “TV에서 보이니 사람들이 자기 편하자고, 너무 무례하게 대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장난스러운 웃음 뒤에 감춰진, 개그우먼과 연예인으로서의 무게가 조심스레 드러났다. 익숙한 무대 위 이미지와 달리, 일상에서 마주한 진짜 고충과 그로 인한 상처의 흔적이 화면 너머로 전해졌다.

“숨조차 멎은 공포”…심진화, 무례한 손길 고백→트라우마까지
“숨조차 멎은 공포”…심진화, 무례한 손길 고백→트라우마까지

심진화는 “엄마들이 만져요”라는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길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실제 손길로 이어지는 순간의 당혹감, 그리고 “귀걸이가 날아갈 정도로 집어뜯긴 적이 있다”는 고백에 정주리와 이지혜가 농담을 건넸지만 씁쓸한 표정은 가시지 않았다. 팬의 과한 호감이 때로는 경계와 불안을 남기는 현실이 마치 한 편의 짧은 에세이처럼 흘렀다.

 

무엇보다 심진화는 “딱 한 번, 휴게소에서 화장실 나왔는데 버스 두 대에서 내린 어머님들 수십 명이 다가와 숨이 안 쉬어졌다. 정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누군가의 무심한 손길 하나가, 평생 잊지 못할 상처와 트라우마로 변해버린 순간이었다. 이지혜는 그 심정을 공감하며 트라우마의 깊이를 헤아렸다. 죽을 만큼 무서운 공포와 함께, 평범했던 일상마저 자유롭게 누릴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담담하게 전해졌다.

 

이후 심진화는 “대중목욕탕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 뒤로 한 번도 못 갔다”고 말했다. 겉으론 화려해 보여도, 웃음 뒤에 감춰진 불안과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다. 관심이 과하면 언젠가 사랑조차 두려움이 될 수 있음을 고백한 심진화의 용기는 또 다른 이에게도 묵직한 공감을 남겼다.

 

익숙한 일상이 어느 순간 상처로 남을 때, 가장 환한 미소 너머에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흐른다.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진솔한 목소리가 모였고, 여운 깊은 회한과 공감이 시청자의 마음을 오래 흔들었다. 해당 방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출연진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내일의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심진화#밉지않은관종언니#이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