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 최대 60mm 소나기…수도권 33도 무더위-아침 짙은 안개

3일 전국은 동해북부해상 고기압과 이동성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수도권에는 33도 내외의 무더위가, 내륙에는 아침 짙은 안개가 예보되는 복합적인 날씨가 전망된다.

오늘(3일) 오전부터 밤사이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 충북 중·남부) 5mm~40mm, 전라권(광주, 전남, 전북)과 경남서부 5mm~60mm, 제주도 5mm~40mm이다. 특히 전라권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저녁 사이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집중될 수 있다. 소나기 구간에서는 돌풍, 천둥, 번개도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서는 오늘도 낮 최고기온이 27도에서 33도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기는 열대야 현상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 실외작업자 건강관리, 전력 사용 증가 등에 유의해야 한다.

내일(4일)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에 5mm~4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다시 소나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모레(5일)에도 전라권,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에 5~40mm의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글피(6일)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에는 수도권·강원북부, 오후에는 충청권과 전라권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9시까지 전국 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발생할 전망이다. 다른 내륙과 해안 지역에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남아 있어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내륙 강, 호수, 골짜기 도로는 더욱 짙은 안개가 예상돼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이 권고된다.

해상에서는 오늘 오전까지 동해남부와 남해동부 해상에 짙은 바다 안개가 끼고, 당분간 서해먼바다와 전 해상에는 돌풍,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다. 내일(4일)부터는 경남 해안, 경북남부 동해안에 순간풍속 55km/h(15m/s) 내외의 강풍이 예보돼 있어 선박과 시설물 안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은 “비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 천둥, 번개가 동반될 수 있으니 실시간 기상 정보를 체크하고,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교통 및 해상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더위에 취약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의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에어컨 실외기 화재, 인화성 물질 관리 등 일상에서의 안전 수칙 점검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올해와 같이 잦은 무더위와 돌발성 소나기가 반복되는 만큼, 최신 기상예보와 실시간 레이더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