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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도 치간 관리 중요”…동아제약, 코팅와이어 치간칫솔 선보여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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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용 의료용품과 생활헬스케어 수요가 커지면서, 임플란트와 잇몸질환 예방을 겨냥한 세정 도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사 잇몸관리 전문 브랜드 검가드를 통해 치간칫솔 신제품을 공개하며 전문 오랄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 환자와 잇몸이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해 자극은 줄이고 세정력은 높인 설계를 앞세우면서, 생활밀착형 구강 헬스케어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고령화와 임플란트 시술 증가에 대응한 장기 구강 관리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지점으로 보고 있다.  

 

동아제약은 잇몸관리 브랜드 검가드가 새 인터덴탈 브러쉬 치간칫솔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공간에 쌓이는 플라크와 음식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과 위생용품으로, 칫솔질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부위 관리에 사용된다. 이번 신제품은 잇몸을 보호하는 코팅와이어와 치간 공간에 부드럽게 침투하는 V컷 브러쉬 구조를 채택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민감한 잇몸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을 줄이면서도 치간 세정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제품 설계는 한국인의 평균 치간 간격과 임플란트 보철 환경을 고려한 가는 타입에 초점을 맞췄다. 0.4밀리미터 간격의 4S와 0.7밀리미터 간격의 3S 두 가지 규격으로 마련해 치간 폭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치과에서 권장하는 ‘칫솔모는 치간에 들어가되 와이어가 잇몸을 누르지 않는 수준’에 맞춘 미세 규격으로 구성됐다. 코팅와이어는 내부 금속선에 폴리머 코팅을 입혀 금속과 치아, 잇몸 사이 직접 접촉을 줄이는 방식으로, 교정 장치나 임플란트 보철 주변 사용 시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핸들 구조도 개선했다. 제품에는 L자형 컴포트 핸들이 적용돼, 구강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맨 안쪽 어금니 사이까지 비교적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일자형 구조에 비해 손목 각도 부담을 줄이고, 상하악 구치부 치간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별 위생캡을 제공해 출퇴근이나 여행 등 외출 시 오염을 방지하면서 휴대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임플란트와 잇몸질환 예방 관점에서 치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임플란트 시술 환자 또는 시술 과정에 있는 경우 치간 사이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염증이 발생해 임플란트주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플란트주위염은 임플란트 주변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겨 결국 보철 실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합병증으로, 장기 치료비 부담과 재수술 가능성도 동반한다. 이 관계자는 검가드 치간칫솔이 이러한 잇몸 관리 수요에 맞춰 자극을 최소화하고 치간 세정력을 강화한 전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검가드는 1982년부터 구강청결제를 개발해 온 동아제약의 오랄케어 기술과 품질 관리 경험을 집약한 브랜드다. 동아제약은 구강청결제와 가글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제형 기술과 살균·항염 성분 배합 노하우를 치간 관리와 임플란트 케어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검가드 제품군은 의약외품 가글제 최초로 GM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다. GMP는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을 규정한 제도로, 원료 입고부터 생산, 포장, 출하까지 전 공정을 규제 수준에 맞춰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국내 오랄케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치약과 구강청결제 중심 성장에 이어, 치실과 치간칫솔, 워터픽 등 세부 관리용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령층과 중장년층에서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단순 충치 예방을 넘어 보철 수명 연장과 잇몸질환 예방 관점의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치과위생사와 치과 의사가 치간 관리 도구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치간칫솔과 플로스는 필수 구강위생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아제약은 검가드 브랜드를 통해 임플란트 케어를 포함한 잇몸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자사 온라인몰과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임상 데이터 축적과 전문가 채널 협업도 병행해 전문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생활용 헬스케어와 구강용품이 제약사의 미래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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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검가드#치간칫솔